고용보험기금도 DLS 투자 476억원 손실

- 독일국채금리 연계상품 투자했다가 수백억원 손실
- 수익률 -81.6% 달해…고위험 상품 투자 도마

고용노동부 세종청사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고용보험기금이 지난해 독일 국채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했다가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보험기금 위탁운용 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형 상품에 584억원을 투자해 476억6000만원의 손실을 냈다. 1차 314억원, 2차 270억원을 투자해 108억원을 보전받고 476억6000만원의 손실이 났다.

수익률로 보면 무려 81.6% 손실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상 흐름, 독일의 금리가 마이너스로 하락한 사례가 적었던 점을 고려해 투자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2월 이후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 금리 정책 변화 등으로 독일 국채 금리가 예상하지 못한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고용부는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대부분 상품이 수익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7월 기준 고용보험기금은 2853억원의 수익을 실현 중이라는 설명이다. DLS가 포함된 채권 자산군에서도 현재 805억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실업급여 등 사회안전망 보호에 쓰이는 고용보험기금을 고위험 투자상품에 투자한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고용부는 앞으로 고용보험기금의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투자 결정 절차를 개선하고 주간운용사와 개별 펀드운용사에 대한 관리·감독과 성과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금의 손실이 발생할 경우 운용사 성과 평가에 충분히 반영하도록 평가 지표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의 운용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금별로 전담자산운용체계(OCIO)를 도입하고 주간운용사를 선정해 여유자금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 고용보험기금은 한국투자증권이, 산재보험기금은 삼성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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