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ELS 발행 49.4조…전년비 35.8%↓ ‘3년래 최저’

- 미상환 잔액 69조2589억원…전년비 3.4%↑
- 美대선 후 글로벌 증시 강세에 발행규모 빠르게 회복
- 지난해 총 상환액 47조2006억 중 60.4% 조기상환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ELB포함) 발행금액이 49조4000억원 규모에 그쳐 지난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총발행금액은 49조4116억원으로 전년도 76조9499억원과 비교해 35.8% 급감했다. 지난해 HSCEI(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의 급락과 주요국의 증시악화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분·반기별로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점차 회복세로 돌아섰고 특히 4분기에 17조 9815억원이 발행, 전분기 대비 63.5% 급증했다.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증시 상승으로 조기상환 물량이 늘어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 들어 만기가 1년으로 비교적 짧고 원금손실 위험을 낮춘 리자드형 상품이 출시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4분기엔 특히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가 5조71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63.8% 증가했다. 해외 주요지수의 변동폭이 커짐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모집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33조7069억원으로 전체의 68.2%를 차지했고 사모발행은 15조70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9.9%, 45.6% 감소한 수준이다.

원금보장형태별로는 원금비보장형(일부보장포함)이 34조6241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0.1%를, 전액보장형이 14조7875억원으로 29.9%를 차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난해 지수폭락으로 녹인(원금손실)구간에 진입, 대량 원금손실 사태를 불러온 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지난해 5조3876억원어치 발행되며 전년도 46조3880억원 대비 88.4% 급감했다. 반면 HSI(홍콩항생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9조272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Nikkei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5조7652억원이 발행돼 편입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전체 발행금액의 13.1%인 6조4565억원을 발행해 1위를 기록했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ELS의 총 상환금액은 전년대비 29.4% 감소한 47조2006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조기상환이 28조4991억원(60.4%)을 차지했고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16조2234억원(34.4%), 2조4781억원(5.2%)을 기록했다.

미상환 잔액은 69조2589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2666억원(3.4%) 증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미상환잔액은 2012년 이후 ELS 발행량 증가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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