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부는 ELS…ELS펀드 수익률도 겨울잠 깬다

- 홍콩H지수 반등 추세..ELS인덱스펀드 6개월 12% 수익률
- "美금리인상에 H지수 상승기대..급락만 안하면 기대수익률 노려도"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등 ELS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기초자산으로 활용된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수익률 부진으로 투자자들의 애를 태웠던 ELS펀드 수익률도 함께 반등세를 타고 있다.

◇ELS펀드 최근 6개월간 12%대 수익률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ELS인덱스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12.84%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5.51%, 설정후 수익률은 11.21%다. 삼성 ELS인덱스펀드는 동일한 상품구조의 잔여만기가 다른 13개의 ELS로 구성된 ‘KAP H-E Structured Strategy Index’를 추종한다.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펀드의 경우에도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2.68%, 1년 수익률은 29.90%를 각각 기록했다. 이 펀드는 20개의 ELS로 구성된 FNP2-Index를 추종하고 있다. ELS펀드는 여러개의 ELS를 편입해 분할매수 효과를 노린 상품이다. 글로벌 증시 훈풍에 ELS 조기 상환이 늘어나면서 2월에만 7조1831억원 가량의 시중자금이 ELS에 몰리면서 ELS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출시후 수익률 부진에 투자자들의 속을 태웠던 ELS펀드가 글로벌 증시 훈풍에 반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ELS인덱스펀드 2개 모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ELS 기초지수는 ‘독일 Euro Stoxx 50’과 ‘HSCEI’인데 이중 부진한 지수를 기준점으로 삼기 때문인데 그동안 H지수가 골칫덩이로 작용했다. 출시 당시 1만4000선에 달하던 H지수가 작년 2월 7500선으로 급락하면서 ELS펀드 수익률도 곤두박질쳤다.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지수 수준과 개별 ELS에서 나오는 이자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데 지수가 부진해 조기상환된 ELS가 없었다.

◇“H지수 전망 보면서 가입 결정해야”

하지만 최근 들어 지수가 반등 무드를 타고 있는 것. 14일 기준 HSCEI지수는 1만315.23으로 올들어서만 10%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펀드의 수익률도 기대할만하다는 전망이다. 기초지수가 현재 수준 이상만 유지한다면 추가적인 수익률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 한국자산평가의 ‘KAP H-E Structured Strategy Index’의 시나리오별 예상수익률에 따르면 기초자산이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6개월, 1년후 수익률이 각각 6.89%, 12.53%다. 지수가 6개월 이후 15% 이상 하락하면 수익률이 -4.63%로 떨어진다.

삼성ELS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 이정준 삼성자산운용 시스템전략팀 매니저는 “H지수가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로 전세계적으로 저평가돼 있지만 과거 3년 추이를 보면 높은 수준”이라며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섹터 전망이 우호적인데 H지수가 편입된 종목이 금융섹터가 많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ELS인덱스펀드는 시장이 오르지 않더라도 많이 빠지지 않는다면 기대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다”라며 “개별 ELS의 쿠폰도 누적돼서 기준가에 일정 수준 반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LS인덱스펀드는 HSCEI지수 전망에 따라 가입을 결정하면 된다”며 “현재 수준에서 10%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면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유망하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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