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등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9.5조 증가..`증시 상승 영향`

- 3분기 파생결합증권 잔액 5.7조원 감소
- "ELS 발행보다 조기상환 많아"

(출처: 금융감독원)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조기상환이 급증하면서 잔액이 6조원 가량 감소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7~9월) 파생결합증권은 직전 분기 대비 1조7000억원 발행이 증가했으나 조기 상환이 9조4000억원 늘어나 잔액은 외려 감소했다. 9월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94조2000억원으로 석달전보다 5조7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및 국내 증시의 상승에 따라 ELS 상환액이 급증한 영향이다.

ELS 발행액은 18조1000억원으로 글로벌 및 국내 증시의 상승세, 조기상환 자금의 재투자 수요 등에 따라 직전 분기(15조7000억원)대비 2조4000억원, 15.3% 증가했다. 대부분 공모(76.2%)와 원금비보장형(93.9%)으로 발행됐다. 주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96.1%)가 발행됐고 특히 유로스탁스50, 코스피200, 홍콩 항셍지수가 많이 활용됐다.

ELS 상환액은 24조8000억원으로 9조5000억원, 62.1% 증가했다. 유로스탁스50과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 가격의 상승에 조기상환 규모가 급증한 영향이다. 조기상환액은 22조7000억원으로 전체 상환액의 91.5%를 차지했다. 유로스탁스50지수는 11월 평균 3601.43수준을 보이고 있고 코스피200은 334.44선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니케이225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 2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 HSCEI, H지수도 1만1660.62로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말 ELS 발행잔액은 58조3000억원으로 발행보다 상환이 더 증가함에 따라 석달 전보다 6조7000억원, 10.3% 감소했다. 발행잔액 중 기초자산이 유로스탁스50인 경우가 35조5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코스피200(27조원), H지수(23조9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발행잔액의 3분의 2정도가 2개 또는 3개의 기초자산으로 구성됐다.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000억원, 8.3% 감소했다. 사모(81.8%)와 원금비보장형(64.9%)형태로 발행되거나 CD금리 등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40.3%)가 많았다. 상환액은 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 1.5% 줄었다. DLS는 만기상환 비중이 63.6%로 조기상환보다 높았다. DLS는 잔액이 35조9000억원으로 발행이 상환보다 많아 전분기말보다 1000억원, 2.9% 늘어났다.

증권사의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헤지운용에 따른 이익은 주요 지수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 증가, 파생상품 운용이익 증가 등으로 1620억원이 발생해 전분기보다 129억원(8.7%) 증가했다. 9월말 현재 파생결합증권의 헤지자산 평가금액은 96조7000억원이며 이중 채권 운용 비중은 74.1%로 가장 많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 DLS 투자기간 동안 기초자산인 주가지수, 원유가격 등은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요인이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막연히 자신이 투자하는 동안 큰 폭의 주가지수 등의 하락이 없을 것이라 단정하고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이란 점을 정확히 알고 자기책임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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