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ELS·DLS 발행 31조원…역대 최대치

- ELS 발행 23조원 넘겨…2015년 1분기 이후 최대치
-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로 중위험 투자수요 증가
- H지수 발행 급증…금감원 모니터링 강화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올해 1분기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금액이 31조원을 넘겨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ELS와 기타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총 3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조1000억원(14.9%) 증가했다. 우선 1분기 ELS 발행액은 전년동기대비 3조5000억원(17.6%) 늘어난 2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분기 ELS 발행액(24조2000억원) 이후 최대치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ELS 등 중위험 투자수요 증가 등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지수형 ELS 발행액이 21조8000억원으로 93.8%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 중 2개 이상의 기초자산 결합상품이 89.0%로 집계됐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유로스탁스(EuroStoxx)50지수 19조2000억원, H지수 15조7000억원, 코스피200지수 9조1000억원,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9조1000억원, 니케이(Nikkei)225지수 6조7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H지수 기초자산 ELS 발행규모는 전년동기대비 14조원(823.5%) 급증한 반면 홍콩항셍지수(HSI) 발행규모는 7조9000억원(87.8%) 급감했다. ELS 판매경로는 은행신탁이 58.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증권회사 일반공모(19.8%), 자산운용(9.7%) 순으로 뒤를 이었다.

1분기 중 ELS 상환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1% 감소해 지난 3월말 ELS 발행잔액은 5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조기상환과 만기상환은 16조1000억원, 2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조7000억원, 60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1분기 중 EuroStoxx50지수가 다소 하락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일부가 조기상환되지 않았고, 지난해말 대규모 상환으로 인해 1분기 잔액 규모도 작았다”고 설명했다.

1분기 DLS는 8조3000억원 발행돼 전년동기대비 6000억원(7.8%)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 기초 DLS가 가장 많은 40%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혼합형(30.1%), 신용(24.6%), 환율(3.9%), 원자재(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1분기 DLS 상환액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00억원 증가했으며 지난 3월말 기준 발행잔액은 3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의 자체헤지와 백투백헤지의 비중은 각각 50.7%, 49.3%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의 74.1%를 채권으로 운영했으며, 채권은 국공채(34.7%), 장기신용등급 A 이상(51.1%), 단기신용등급 A2 이상(7.7%) 등 대부분 우량등급 채권으로 구성됐다.

1분기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00억원 줄었다. ELS 투자이익률은 2.6%로 전년동기 보다 악화됐으며 DLS 투자이익률은 1.8%를 기록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증권사의 발행·운용이익은 36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6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말 기준 ELS는 9014억원, DLS는 848억원의 녹인(Knock-In)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녹인이 발생한 ELS 중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8941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녹인이 발생한 ELS·DLS 중 8930억원 규모는 오는 6월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1분기 과거 대규모 녹인이 발생했던 H지수 발행이 급증한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증권사 간담회 실시 등으로 기초자산 다변화, 자체점검 강화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은행신탁 판매 ELS에 대한 투자자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과 고유자산의 구분관리 적정성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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