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 감소…종목형 ELS 투자 ‘주의’

- 1분기 26.1조 발행해 17.7% 감소…상환도 줄어
- ELS 투자수익률 3.6%…지수형 3.8%·종목형 1.4%

(이미지=금융감독원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1분기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조기 상환 자체는 줄었지만 주요 지수 반등으로 투자이익 역시 증가했다. 최근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종목형 파생결합증권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익률은 부진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 주의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증시 변동성 축소에 투자 수요 감소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6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7%(5조6000억원) 감소했다.

주가연계증권(ELS)의 경우 지난해 1분기보다 15.4%(3조6000억원) 감소한 19조8000억원을 발행했다. 증시 변동성 축소로 제시수익률이 감소하면서 원금비보장형 발행 규모가 17조3000억원으로 19.2%(4조1000억원) 감소했다. 퇴직연금 중심 수요 확대로 원금보장형은 25%(5000억원) 증가한 2조5000억원을 발행했다.

지수 변동성이 축소하면서 지수형(17조7000억원)은 18.8%(4조1000억원) 감소한 반면 종목형(1조9000억원)은 35.7%(5000억원) 증가했다. 제시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3개 이상 기초자산을 편입한 ELS 발행 비중은 81.3%로 1.8%포인트 상승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유로스톡스(EuroStoxx)50 14조8000억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12조4000억원,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11조1000억원, 니케이(Nikkie)225 7조1000억원 순이다.

1분기 발행 ELS는 은행신탁 11조7000억원(59.1%), 일반공모 4조2000억원(21.2%), 자산운용 1조9000억원(9.6%) 순으로 판매했다.

1분기 ELS 상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1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 하락한 주요 지수의 회복이 지연되며 조기상환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3월말 현재 ELS 잔액은 작년말보다 2.1%(1조5000억원) 증가한 74조4000억원이다.

1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1%(2조원) 줄었다. 원금보장형 DLS 발행액이 2조2000억원으로 45%(1조8000억원)나 감소했다. 1분기 DLS 상환액은 15.2%(1조원) 감소한 5조6000억원이다. 발행잔액은 작년말보다 1.0%(4000억원) 증가한 39조3000억원이다.

3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에 대한 자체헤지와 백투백헤지의 비중은 각각 51.8%(58조9000억원), 48.2%(54조8000억원)이다. 자체헤지자산 운용규모는 전년동기대비 21.2%(10조3000억원) 늘어난 58조9000억원이 됐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 평가금액은 123조7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115조5000억원)을 웃돌았다. 채권이 80조원(64.7%), 내부 대여·차입금 등 기타자산 19조1000억원(15.4%), 예금·예치금 18조3000억원(14.8%) 순이다.

◇ 투자이익 7000억…3684억 녹인 구간

1분기 투자이익은 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3%(1000억원) 증가했다. 지수형 ELS 투자수익률은 3.8%로 평균 투자수익률(3.6%)을 소폭 상회했다. 종목형 ELS 투자수익률은 1.4%에 그쳤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이익은 263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8.5%(1051억원) 감소했다.

3월말 원금손실구간(녹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3684억원이며 내년 이후 만기 도래의 비중이 82.3%다. ELS 녹인 발생금액은 3579억원, DLS 105억원으로 전체 원금비보장형 잔액의 각각 0.6%, 0.1% 수준이다.

국내외 개별기업 주가를 기초로 ELS 발행이 증가하고 있지만 개별기업 주식 직접 투자 수준의 위험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금감원 판단이다. 자체헤지 규모가 큰 증권사는 시장상황 악화 등에 따른 손실 발생 가능성에 대해 대비할 필요성도 높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 발행 증권사에 대해 자체헤지 관련 리스크 관리, 발행자금 헤지운용 적정성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하반기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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