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낮은데 주가는 오르고`..ELD에 돈 몰린다

- 올 1분기 총 5.8조 판매..2008년말 대비 124% 증가
- 코스피200 기초상품 대부분..전체 ELD의 90% 차지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국내 은행의 지수연계예금(ELD) 판매액이 3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주가가 오르다보니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ELD로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의 올 1분기 ELD 판매액은 총 5조7925억원으로 지난 2008년말 2조5814억원에 비해 3조2111억원, 124.4%나 증가했다.

은행권 수신액 대비 ELD 비중도 0.63%를 기록해 2008년말 0.36%에서 0.27%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시중금리는 작년까지 떨어지다 올해 들어 오르기 시작했지만 ELD 평균수익률은 2008년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며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ELD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주식관련 ELD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1분기말 현재 주식관련 ELD는 5조7133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98.7%에 달했다. 이중 코스피200 기초상품의 판매액은 5조1988억원으로 주식관련 ELD의 91%, 전체 ELD의 89.8%를 차지했다.

주식 이외 환율, 금·원유 등 상품가격 등을 기초로 한 ELD 판매액은 793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1.3%에 그쳤다. 주식 이외의 기초자산은 코스피 200 등 주식 관련 기초자산에 비해 가격 예측이 어렵고 인지도가 낮은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ELD의 중도해지율은 정기예금보다 비교적 낮은 0.8%를 기록했다. 정기예금의 경우 만기 전에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원금손실이 없지만 ELD의 경우 2~4% 수준의 중도해지 수수료를 내야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전반적인 ELD 판매액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올 1분기 ELD 판매액은 2090억원가량 줄었다.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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