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우본, ELF 본격 투자…위탁사에 삼성·KB·신한BNPP운용

- ELF 위탁사 3곳 선정…1000억 출자 예상
- 하반기 본격적인 투자…변동성 따라 조기 투입도 고려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주가지수연계펀드(ELF)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본 우체국예금은 ELF 전담운용 기관으로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총 3곳을 선정했다. 전담기관 계약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이다.

앞서 지난 4월부터 우본은 ELF 운용 경험이 있는 자산운용사의 제안서를 받아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거쳤고 지난달 말 예비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제안 내용을 확인하고 현장실사를 진행, 최종 위탁사를 선정했다.

우본 관계자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 시점에 즉시 자금을 투자하기 위해 미리 ELF 전담기관 선정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 4월 말까지 2040선에서 2200선까지 7.96% 올랐으나 지난 5월 다시금 2040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ELF는 수익 구조가 비슷한 개별 ELS를 여러 개 묶어 이들의 일별 평가가격을 평균해 펀드로 만든 상품이다. 통상적으로 13~20개의 ELS를 펀드에 편입하는 데 만기가 없어 이익 실현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ELS는 통상적으로 2~3개의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 때까지 계약 시점보다 40~50%가량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다만 우본이 헤지 개념으로 ELF에 투자하는 만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와 ELF는 제외하기로 했다. 국내외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실제 편입하거나 ELS의 수익구조를 복제한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가 주요 투자 대상이다.

우체국예금이 처음으로 ELF에 투자하는 점을 고려해 투자액은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에 우본 보험사업단이 ELF 전담운용 기관으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 총 2곳을 뽑고 1000억원의 자금을 위탁한 바 있다.

우본 관계자는 “하반기에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나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6월에도 자금을 투입할 수도 있다”며 “제한된 범위의 조건을 바탕으로 복수의 ELS 또는 동일 구조 계약을 포함하는 상품구조에 분산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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