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개인투자자, 60대 이상이 41.7%…‘불완전판매’ 주의보

- 50대 가장 많은 14조5000억 투자…60대·40대·70대 순
- “노후자금 투자수단으로 이용…은행창구 ‘불완전판매’ 예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에 고령투자자가 몰리면서 금융당국이 투자자 유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1조원이었고, 개인투자자 잔액은 47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개인투자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의 투자금액이 전체의 41.7%를 차지해 주로 고령층의 투자자금이 몰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연령대별 투자금액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0대가 14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30.7%를 차지했고, 60대가 12조원을 투자해 다음으로 많은 25.4%를 기록했다. 이어 40대 8조7000억원(18.4%), 70대 5조9000억원(12.5%), 80대 1조8000억원(3.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 이하는 4조2000억원 투자에 그치면서 8.9%에 불과했다.

연령대별 투자자 수는 50대 29.8%, 40대 21.5%, 60대 21.2% 순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이 전체 투자자 수의 30.2%를 차지했다.

판매형태별로 주가연계신탁(ELT) 등 은행신탁(75.8%)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ELS 등 증권(12.3%)과 주가연계펀드(ELF) 등 펀드(9.7%) 순으로 판매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신탁 비중이 최소 71% 이상을 기록했다. 투자 시 대부분 은행신탁을 이용한 것이다.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대 이상이 1억7230만원, 70대 1억230만원, 60대 7530만원 순으로 투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1인당 평균투자금액이 증가했다”며 “손실 가능성이 있는 ELS 등이 안정적으로 운용돼야 할 노후자금의 투자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연령대별 신규투자자 비중도 60대 22.0%, 70대 19.0%, 80대이상 20.0% 등으로 나타났다. 높은 연령대에서도 20% 이상 신규 투자자가 유입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판매 채널로는 접근성, 편의성 등에서 증권사보다 상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은행신탁이 전체투자금액의 75.8%를 차지했다. 은행신탁의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6400만원으로 증권사의 5300만원보다 1100만원 더 많았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투자자 수는 은행신탁이 증권사보다 6배 많았다.

금감원은 고위험상품인 ELS 등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가운데 안정성을 선호하는 고령 투자자 비중이 높은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며, 지속적인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령 투자자들은 주로 은행 창구 등의 권유를 통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실시한 파생결합 증권 ‘미스터리쇼핑’에서도 은행이 증권보다 불완전판매에 취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는 원본손실이 발생 가능한 고위험 상품으로서 투자 시, 투자자 유의사항을 충분히 숙지 후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전체투자금액 중 75.8%가 은행신탁을 통해 판매됐다는 점에서, 은행창구직원의 적극적인 투자권유로 발생될 소지가 높은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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