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DLS 검사결과 내달 1일 발표

DLS·DLF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와 금융정의연대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 본원 앞에서 ‘DLS·DLF 피해자 집단 민원 신청’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오 기자)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를 낳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과 파생결합펀드(DLF)를 판매한 금융회사 검사 결과를 다음달 1일 중간 발표한다. 금감원 조사 결과에 따라 손실을 본 투자자 구제는 물론 금융회사와 책임자 징계 여부 등이 결정될 수 있는 만큼 금융권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금감원은 원승연 부원장(자본시장·회계 담당)이 다음달 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여의도 본원에서 ‘주요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검사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DLS는 금리·환율·원자재 등 투자 자산이 투자 기간 정해진 구간을 벗어나지 않으면 투자자에게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하고, 구간을 벗어나면 원금 손실을 보는 구조의 금융 상품이다. DLF는 DLS를 담은 펀드다. 최근 시장 금리 하락으로 인해 해외 금리 연계형 DLS·DLF 투자자의 투자 원금 손실 사태가 빚어져 금감원이 DLS와 DLF 상품을 만들고 판매한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합동 검사를 벌여왔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은행 창구에서 DLF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 금융회사의 내부 의사 결정과 상품 판매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투자자들은 DLF가 단순 투자 위험성 설명 미흡 등 불완전 판매가 아니라 사기 상품이라며 원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및 영국·미국 이자율 스와프(CMS) 금리 연계 DLF는 이달 19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만기를 맞았는데, 이 상품들의 손실률은 46.1~98.1%에 달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감원장도 앞서 지난 19일 첫 공식 회동 후 “DLS 관련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위법 사항을 엄중 조치하고 필요할 경우 판매 규제 강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 위원장은 전날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금감원과 제도 개선 방안을 협의해 다음달 말쯤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 발표 직후인 다음달 4일과 8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위·금감원 국정 감사에서도 DLF 사태가 다뤄질 전망이다. 여·야는 DLF 사태에 책임이 있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경영진의 증인 출석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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