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내달초 DLS 검사결과 중간발표”…투자자 64명 60% 손실 확정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을 직접 찾은 것은 2015년 3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진웅섭 금감원장을 만난 후 4년여 만이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0월 초 (국회) 국정감사 직전에 DLS(파생결합증권) 합동 조사 결과를 정리해서 중간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본원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첫 공식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라 지금 섣불리 뭐라 얘기하는 것은 이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DLS는 금리·환율·원자재 등 투자 자산이 투자 기간 정해진 구간을 벗어나지 않으면 투자자에게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하고, 구간을 벗어나면 원금 손실을 보는 구조의 금융 상품이다. 최근 시장 금리 하락으로 인해 해외 금리 연계형 DLS 투자자의 투자 원금 손실 사태가 빚어져 금감원이 지난달 DLS 상품을 만들고 판매한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합동 검사에 착수했다.

이날 가장 먼저 만기가 돌아온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 10년 물 금리 연계 DLS의 경우 손실률이 60.1%로 확정돼 투자자 64명이 판매 잔액 131억원 중 78억7000만원을 날린 상태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4000만원만 건졌다는 얘기다.

윤 원장은 DLS 같은 은행이 고위험 파생 상품 판매를 규제해야 하는지 묻는 말에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그 부분은 다른 법체계 등을 검토해야 하니 금융위와 전체적으로 점검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도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로) 불완전 판매가 생기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것이 좋을지, 보완할지를 큰 틀에서 보고 시장과 소통하면서 좋은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과 윤 원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30분간 독대한 후 “DLS 관련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위법 사항을 엄중 조치하고 필요할 경우 판매 규제 강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공동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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