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펀드(Mezzanine Fund)

메자닌펀드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후순위채권 등 주식관련채권에 투자하는 간접펀드입니다. 메자닌이란 말은 이태리어로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중간층이라는 뜻으로, 주식과 채권의 사이에 놓여있는 주식관련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특성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원금과 금리가 보장되는 채권의 특성을 가지면서도 향후 주가가 오를 땐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메자닌펀드는 2008년 금융위기 발생 후 관련 사채 발행 자체가 어려웠기때문에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습니다.  높은 금리로 발행됐다 해도 신용리스크에 선뜻 투자를 하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단 주가연계펀드에 비해 안정성은 높지만 채권처럼 원금보장이 되거나 수익을 보장해 주는 상품은 아닙니다.
 

메자닌펀드 투자대상
(자료제공=KTB자산운용)
 
채권투자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다가 주가가 오르면 주식전환 권리를 행사해 추가 수익을 올리면서 주식 직접 투자 리스크는 피하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입니다.
 
갈수록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원금보장이라는 안정성은 물론 주가상승률에 따른 추가 수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첫 손으로 꼽히고 있는 것입니다.
 
업계 최초로 메자닌 펀드를 출시한 건 KTB자산운용이며, 시작은 기관 자금만 담았습니다.
 
KTB자산운용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33개의 사모 메자닌 시리즈를 출시했고, 이 가운데 최초 설정된 1호 펀드는 내부수익률(IRR) 기준 연 15.4%로 운용이 종료됐습니다. 이후 출시된 2호, 3호, 4호 펀드는 각각 25.8%, 12.1%, 9.5%의 수익을 냈습니다.
 
2010년부터는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단독수익자의 요청으로 운용을 중단한 11호를 제외한 9개의 펀드(6~15호) 또한 6.7~9.9%의 성과를 기록했고  2011년 4월 설정된 메자닌 16호는 현재 15.5%의 IRR을 유지하며 운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설정된 19개(660억원)의 메자닌 17~29호, T-1~5호는 3.6~4.8%의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특히, 메자닌펀드는 최초 설정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의 부도(디폴트)사례를 겪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소액투자 상품은 아니지만 1거래 단위는 1인 5000만원 이상으로 입금이 제한됩니다. 메자닌 펀드는 최소 2~3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장기투자 상품에 가깝습니다.
 
또 주식과 달리 투자금 회수가 자유롭지 못한 CB, BW라는 점 때문에 메자닌 펀드는 환매에 대응하기 적절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이에  메자닌 펀드 대부분이 사모 폐쇄형으로 운용되는 이유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