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자펀드란?

모자펀드(family fund)란 동일한 자산운용사의 여러 개별펀드(자펀드)의 신탁 재산을 모펀드에서 통합하여 운용하고 자펀드는 모펀드의 수익증권을 편입하여 운용하는 집중관리 형태의 펀드를 의미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233조 및 동법 시행령 제245조에서는 모자형 집합투자기구(이하 모자펀드)의 형태에 대해 정의하고 있다. 동일한 자산운용사가 자펀드와 모펀드의 집합투자재산을 운용하며, 자펀드는 모펀드가 발행하는 수익증권만을 취득함과 동시에 모펀드 역시 자펀드 외의 자가 자신의 수익증권을 취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펀드 판매업자는 모펀드의 수익증권을 판매할 수 없으며 오직 자펀드의 수익증권만 판매할 수 있다.
 
□ 모자펀드 운용 구조

자산운용사는 소수의 모펀드를 설정하고 모펀드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자펀드를 운용하는 방식으로 모자펀드를 운용한다. 이 경우 소수의 모펀드 운용만으로 다수의 자펀드 운용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인력 및 운용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모펀드 조합에 따라 다양한 위험도를 원하는 개별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펀드 상품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가령 아래에서의 그림과 같이 자산운용사는 3개의 모펀드만 운용하면서도 7개의 다양한 자펀드를 설정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모펀드에 투자하는지, 혹은 몇 개의 모펀드에 투자하는 지에 따라 목표하고자 하는 자펀드의 운용 전략을 구성할 수 있다.




□ 유사 펀드와의 비교

모자펀드와 유사한 펀드로 재간접펀드(Fund of Funds)와 엄브렐러 펀드(Umbrella Fund)가 있다. 재간접펀드는 펀드 자산 총액의 40%을 초과하여 기존에 운용 중인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모자펀드와 재간접펀드 모두 다른 펀드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모자펀드에서의 자펀드는 동일 운용사의 모펀드에만 투자가 가능한 반면 재간접펀드는 시장에서 유통되는 다양한 펀드가 모두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엄브렐러 펀드는 하위 부문에 여러 펀드 상품을 두고 시장 상황에 따라 엄브렐러 펀드 내에서 하나의 펀드에서 다른 펀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한 펀드 상품을 말한다. 엄브렐러 펀드 내에 하위 전환형 펀드를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서 모자펀드와 형태가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중심이 되는 펀드는 여러 펀드를 묶는 역할만 할 뿐 독자적으로 자산을 운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엄브렐러 펀드 내 하위펀드 사이에서의 이동 가능성을 고려하면 엄브렐러 펀드와 모자펀드는 서로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자료
임권순, 「집합투자기구의 이해」, FSS 금융아카데미 강의자료, 금융감독원,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