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펀드란?

현재 배당주펀드는 별도의 유형으로 분류해 분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배당 수익률이 높다든가 안정적인 배당성향을 갖는다라는 기준은 운용회사마다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식형 펀드 중에서 배당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인 배당성향을 갖는 종목들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로 펀드명에 배당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펀드를 배당주 펀드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따라서 배당주 펀드라고 명명된 펀드들 역시 일반주식유형 내에서 주식성장형, 주식안정성장형, 주식안정형, 인덱스 형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당주펀드라고 해 별도로 구별하는 이유는 이들 펀드의 운용스타일이나 수익률 및 위험 성향이 일반 펀드와는 사뭇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배당주펀드들 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주식들은 대부분 가치주 성향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들이 혼합주나 성장주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는 비교가 되는 점입니다. 이러한 배당성향이 높은 가치주 스타일의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의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배당주 펀드가 항상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배당기준일 이후에 주가하락이 발생할 위험이 있거나 배당지급액의 예측이 빗나갈 위험 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성장형 펀드와 비교해서는 주식시장이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대세 상승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배당주 펀드의 색깔이 퇴색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2004년에 배당주 펀드가 고수익을 내며 큰 인기를 모으자 배당주 펀드의 규모가 지나치게 커졌기 때문입니다. 대형주 위주로 운용하는 펀드들은 운용규모가 크든 작든 별로 문제가 될게 없지만 배당주와 같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운용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 운용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주펀드투자를 통해 스타일 분산투자가 가능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대부분의 펀드들은 지수연동성이 높은 성장주나 혼합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들이었으나 배당주 펀드 같은 펀드의 증가로 인해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좀 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단, 이들 펀드들은 운용에 있어 주식을 장기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펀드 투자자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