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 (sovereign wealth fund)

 국부펀드란 국가가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설립한 특별 투자펀드로, 재정흑자 및 상품(석유,자원)수출 등을 통해 축적된 잉여 자금을 재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재원에 따라 상품펀드와 비상품펀드로 나눠진다.

 상품펀드는 정부가 소유한 국가기관의 천연자원 수출대금이나 민간 기업의 천연자원 수출소득에 대한 세금을 통해 정부가 확보한 외화수입을 재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말하고, 비상품펀드란 수출과는 무관하게 국제수지 흑자 등 외환보유고나 재정흑자를 통해 재원을 조성하는 방식을 말한다.

 자산 규모면에서 볼 때 전체 국부펀드에서 상품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2011년 말 기준으로 비상품 펀드의 비중은 전체 국가 펀드 운용자산의 1/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부펀드의 상당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원유를 수출하는 중동 지역의 국가들에 의해 운영되어 왔다. 쿠웨이트의 KIA (Kuwait Investment Authority: 쿠웨이트투자청)는 1953년,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로 알려진 UAE의 ADIASMS 1976년에 설립되었으며 2000년대 원유가격의 지속 상승에 따라 오일머니 축적에 따른 중동국가의 국부펀드가 크게증가. 1990년 말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국가들이 경상수지 흑자로 외환 보유약을 막대하게 축적하며 국부펀드를 새롭게 출범하였다.  우리나라에서 국부펀드 역할을 하는 기관은 2005년 3월 한국투자공사법에 따라 설립된 한국투자공사(KIC)다. KIC의 2010년 6월 말 기준 총 운용규모는 약 458억 달러로, 운용자산을 기준으로 하면 전 세계 국부펀드 중 15위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부펀드들의 투자 대상은 과거 수익률이 낮은 선진국 통화나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중심에서 신흥시장 회사채나 주식, 원자재와 같은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로 다변화하고 있다.

 또한 국제금융시장에서 국부펀드들의 자금공급원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국부펀드의 투명성 강화에 대한 논의도 확대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