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

공모주 펀드는 기관투자가가 공모주 청약을 통해 물량을 배정받고, 상장 후 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펀드입니다. 공모주 펀드는 우량기업의 기업공개에 참여해 주식의 할인발행에 대한 차익기회를 확보할 수 있고, 공모에 참여하지 않는 기간에는 국공채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확보합니다. 공모주 투자기회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자산의 70~90% 정도를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며, 주식비중은 10~30% 수준입니다.
펀드의 경우 자산의 10%내에서 청약할 수 있어 일반적인 공모주 펀드의 주식투자비중은 10%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주식투자한도가 30%수준인 일부 채권혼합펀드는 주식투자비중을 높이기 위해 상장주식에 투자하기도 합니다.

공모주 펀드의 장점은, 직접 비상장기업을 분석하는 부담이 없고, 개인이 확보하기 쉽지 않은 공모 물량을 기관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공모주 배정은 기관투자가(외국인 포함)의 비중이 60~80%, 개인비중이 20%, 우리사주 비중이 20%이내로 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개인투자로 참여하는 것 보다 수량 확보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무엇보다 까다로운 청약절차와 부쩍 높아진 청약경쟁률, 청약증거금 면제 등도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모주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아 청약 경쟁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후 주가가 신통치 못한 종목들도 있으므로, 공모주 투자가 반드시 높은 수익률을 의미하지 않음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관이라도 청약해서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은 한정적이어서 펀드의 공모주 투자비중은 기대 만큼 높지 않습니다. 공모주펀드의 경우 자산의 10%(사모펀드 90%)이내에서 공모주 청약이 가능하며, 청약경쟁률을 감안하면 대체로 1%~4%정도를 편입 할 수 있고, 인기 종목의 경우에는 1%를 편입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모주 펀드가 공모주에 대한 투자비율이 5%이내로 낮은 만큼 기대수익률 또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금금리나 채권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공모주펀드가 유효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으나,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는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펀드의 80%~90%를 차지하는 보유채권의 안정성도 유의해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공모주 펀드를 선택할 때는 펀드 규모가 클수록, 또 각 자산운용사에서 주력 상품으로 꼽는 펀드일수록 좋습니다. 이는 자산운용사가 배정받은 물량을 각 펀드에 배분하는 형식이므로, 각 자산운용사에서 주력상품으로 꼽는 공모주 펀드에 물량 배정이 주로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각 펀드 순자산에서 10∼20% 수준의 자금으로 공모주에 청약할 수 있으므로 펀드 규모가 커야 좀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IPO에 관련이 있는 인수단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는 관련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없는 점도 공모주 펀드 선택 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