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 채권펀드

최근 들어 세계의 주요 주식시장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주식대비 낮은 위험으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하이일드 채권펀드(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고수익·고위험 펀드) 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수익률은 높은 반면, 신용도가 낮은 고수익/고위험 채권(정크본드)을 일부 편입하는 상품으로 은행에서 투자자금을 조달받기 힘든 회사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만든 펀드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외 하이일드 채권펀드는 국제신용기관인 무디스 기준 BAA등급 미만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BBB- 등급 미만 신용등급 회사채를 말합니다.

특히, 하이일드 채권펀드는 미국국채보다는 수익성이 높고 주식보다는 변동성이 낮다는 이점이 있는데  이 때문에 최근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BBB- 미만 등급의 일명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은 그만큼 세계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시장참가자가 많다는 의미인데, 올해 1분기들어  프랭클린템플턴, 블랙록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재간접 펀드 형태로 운용하는 하이일드 펀드에 1800억여원의 자금이 순유입 됐고 지난해부터 계산하면 거의 500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펀드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고착화와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국채나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주면서도 주식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고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현금 보유비중이 높아지면서 부도위험이 줄어든 것도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초 이후 투기등급 회사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크게 줄어들어 추가상승 여력이 남지 않았다는 것과, 해외에선 이미 지난해부터 하이일드 펀드 열풍이 불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한 템포 늦은 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선택과 함께, 펀드운용능력이 오랜 기간 검증된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선택해야 하는 것도 투자자들의 유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