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 펀드인가요?

펀드의 중요한 원칙은 실적배당입니다. 즉, 콩 심어 콩 나면 콩 주고, 팥 심어 팥 나면 팥 준다는 것입니다. 콩 대신 팥 주고, 팥 대신 콩 주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펀드에서 ‘절대’, ‘보장’, ‘보존’ 등의 말이 들어간 상품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운용 측면에서는 말입니다. 투자자들의 기대치도 그만큼 높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절대’ 뒤에 ‘추구’라는 말을 하나 더 붙여놨습니다.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절대수익이 꼭 나올 수 있다는 보장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1년에 대부분 연7%~연12% 정도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됩니다. 매달 1%~2%씩 수익률을 차곡차곡 쌓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래야만 펀드에 투자한 시점이 서로 다른 투자자에게도 수익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펀드 가입 후 처음 6개월이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만약 그 기간 동안에 적정한 수익률을 거두지 못한다면 목표 수익률을 위해 무리하게 운용하지 않는 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은 자산운용사마다 모두 다릅니다. 파생상품을 이리저리 꼬아서 수익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대표적인 전략은 롱숏(long-short)전략입니다.

롱숏 운용전략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주식시장의 등락으로부터 펀드 수익률의 변동을 막기 위해 동일한 시점에 거의 같은 규모로 어떤 주식은 사고 어떤 주식은 파는 계약을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시장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Long)하고, 시장 평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도(Short)합니다. 그럼으로써 시장이 상승하면 매수 종목이 매도 종목보다 상승률이 높아지고, 시장이 하락하면 매수 종목이 매도 종목보다 덜 하락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시장이 상하 어느 쪽으로 움직여도 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운용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운용사의 종목선택 능력이 뛰어나야 하고 펀드 운용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펀드매니저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펀드 중에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