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펀드는 채권에만 투자하나요?

채권형은 채권에 주로 85%~90%수준에서 투자합니다. 나머지 자산은 유동성 자산이라고 해서 만기가 짧은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에 투자합니다.

주식형은 주식 편입비율에 따라 성과차이가 크게 나지만, 채권형에서 채권편입비율이 운용성과에 주는 영향은 주식형만큼 결정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채권형도 주식형처럼 채권 중에서도 어떤 채권에 투자하는 지가 중요합니다. 채권형 펀드에서 투자하는 채권은 발행주체에 따라 국채, 지방채, 통안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으로 나눕니다.

국채는 우리나라 중앙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지표채권인 국고채와 국민주택채권 등이 있습니다.

지방채는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서울도시철도채권, 상수도 채권 등이 있습니다.

특수채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이 발행한 채권으로 토지개발채권, 한국전력공사채 등이 있습니다.

통안채는 한국은행이 통화량 조절을 통한 통화관리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통안채는 금융채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금융채는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이며, 회사채는 상법상 주식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이중에서도 금융채나 회사채는 신용등급에 따라 AAA ~ B까지 세분화합니다. AAA는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이고 B는 신용등급이 매우 낮은 투기등급채권입니다.

채권형 펀드에서 채권의 신용등급은 특히 중요합니다.

채권은 시장에서 유통이 주식만큼 활발하지 않으며 쉽게 사고 팔수도 없습니다. 만에 하나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샀는데, 해당 기업이 부도를 내게 되면 보유한 채권은 휴지조각이 되고 맙니다. 당연히 펀드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은 이자가 높다는 유혹이 있습니다. 결국 펀드매니저는 높은 이자를 주는 채권의 유혹과 낮은 신용등급이라는 위험사이에서 얼마나 균형을 잘 잡으며 투자할 수 있는가가 관건입니다.

채권형 펀드를 국공채형와 공사채형으로 나누는 기준은 위에서 언급한 채권 중 어떤 채권에 투자할 것인가에 따른 분류입니다.

국공채형은 신용위험이 없는 국고채나 통안채 위주로 운용을 합니다. 부도 등 신용위험은 없어 안전한 대신 금리는 낮습니다.

반면 공사채형은 국공채는 물론 회사채에도 투자를 합니다. 신용위험은 국공채에 비해 높지만 그만큼 수익도 크기 때문입니다. 투자의 양면성, 수익과 위험은 채권형 펀드에서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참고로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4.2%~4.5%수준이고, 회사채BBB-3년은 9.0%~10.0%입니다.

이밖에 채권형 펀드는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누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펀드의 경우 만기가 없으며, 특히 ‘펀드만기=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러한 분류가 실질적인 의미를 갖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