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자금이 있어 한 달만 투자하려고 하는데 주식형 펀드가 좋겠죠?

펀드 투자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고려 사항 중에 하나가 투자기간입니다. 심리적 태도가 위험에 대해 아무리 관대하고, 재무적 능력이 높다고 하더라도 투자기간과 궁합이 맞지 않으면 무모한 투자로 그칠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통상 투자기간과 펀드의 위험은 비례관계에 있습니다. 투자기간이 짧으면 위험이 낮은 안정성이 높은 펀드를 선택해야 하며, 투자기간이 길면 위험이 높은 펀드를 선택하셔도 됩니다.

투자기간이 길 때 위험이 높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선택의 문제라면, 투자기간이 짧을 때 위험이 낮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필수의 문제에 해당합니다. 극단적으로 한 달이라는 기간은 ‘투자’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짧은 기간입니다. 특히 주식을 편입하는 등 위험이 높은 펀드에 있어서는 오히려 투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여기에 장기적인 추세도 아니고 단기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사기성이 짙은 정체불명의 ‘운(運)’이라는 작자에게 내 모든 것을 맡기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많은 경우 운(運)은 첫 숟가락에 단 맛으로 투자자를 길들여 단기투자에 집착하도록 유혹하곤 합니다.

장기투자를 하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펀드매니저는 기본적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분석하고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산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했는데, 투자자의 투자하는 기간은 매우 단기적이라면 당연히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한 장기투자는 단기적인 손해를 여유 있게 만회할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한두 달 정도의 투자기간으로는 그럴 만한 기회를 가질 확률은 희박합니다. 아무리 원금을 잃을 각오(?)를 하셨다고 해도 도박이 아닌 다음에는 위험수준에 따라 투자기간을 충분히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기간을 늘릴 수 없다면 수익률이 낮지만 안정성이 높은 MMF 등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