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가입하면서 어떤 종목을 사달라고 할 수 있나요?

‘운용은 매니저에게, 성과는 투자자에게’

무슨 피켓의 구호문구 같나요? 맞습니다. 펀드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 중 하나입니다.

이 말은 투자자가 임의대로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투자하게 됩니다.

펀드는 우리나라 말로 ‘투자신탁’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신(信 : 믿을 신) 탁(託 : 위탁할 탁)이라 함은 ‘믿고 위탁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펀드를 가입하기 전까지의 의사결정은 투자자가 하게 되지만 일단 투자한 후에는 전적으로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맡기게 됩니다.

그러나 펀드매니저라고 아무렇게나 임의대로 운용할 수는 없습니다. 펀드를 어떻게 운용할지를 약관이나 투자설명서를 통해 미리 약속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약속을 어기고 펀드매니저가 운용했다면 응당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모펀드의 경우는 조금 사정이 다릅니다. 사모펀드란 49인 이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만드는 펀드인데, 운용자산에 대한 투자제한이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49인 이하라고 하지만 투자자는 기관 1인 단독펀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런 펀드의 경우 투자자의 입김이 펀드에 반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사모펀드 등과 같은 특수한 경우이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공모펀드는 원칙적으로 펀드매니저의 운용권을 침해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