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에 따라 펀드의 성과도 달라지나요?

주식 투자스타일은 종목을 선택하는 특징에 따라 가치주, 성장주, 대형주, 중소형주 스타일로 구분합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는 해당기업의 주식 시가총액의 크기, 가치주와 성장주는 기업의 가치대비 주가 수준에 따른 구분입니다. 주가 수준이 고평가된 주식이라도 매출 및 순이익 성장성이 큰 기업이라면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여러 스타일 주식을 오가는 펀드매니저가 상대적으로 많고 이 들 중 운용능력이 뛰어난 매니저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의 스타일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좋은 장기성과를 가진 매니저가 프리스타일 매니저보다 더 신뢰할 수 있습니다.

스타일 매니저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종목을 장기간 관찰하고 투자해 왔기 때문에 종목 선택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타일 매니저는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자종목을 바꾸지 않기 때문에 경기사이클이 완성되는 3~4년 동안 장기 성과라면 몰라도 1~2년 동안 뒤쳐질 수도 있습니다.

스타일 펀드의 특성을 이용한 투자기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스타일 균형투자법과 스타일 적극투자법이 그 것입니다.

균형투자법은 가치주와 성장주 펀드에 반반씩 투자해 본인이 투자한 전체 펀드의 스타일을 혼합주 형태로 맞추는 것입니다. 이 경우 가치주가 오를 때는 성장주 펀드성과가 나빠져 전체 수익률을 갉아먹습니다. 그러나 좋은 성장주 매니저는 가치주가 득세할 때도 최악의 성과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중상위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균형투자법이 일반인에게 권할만한 투자법이라면 적극투자법은 경기예측능력이 뒷받침되는 기관투자가들에게 권할 만한 투자기법입니다. 성장주 펀드는 경기회복 및 활황국면, 가치주 펀드는 경기 하강 및 침체국면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을 가집니다.

그래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단위로 가치주와 성장주 펀드 투자비중을 조정하면서 상위권 성과를 추구하는 것이 적극투자법의 핵심입니다. 주식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즉 주식 재간접 펀드(FoFs) 중 상당수가 이 같은 적극적인 스타일 투자법을 활용해 펀드를 운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