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기에 투자할 펀드가 있나요?

연일 금값이 오르고, 농산물, 원자재 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은 물가 흐름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심화되면서, 이를 헤지할 수 있는 펀드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원론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 실물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이에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금, 원자재, 농산물 등의 실물자산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투자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물자산은 다른 금융자산과 달리 물가가 오르면 가격도 함께 오르며, 금리 인상의 영향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기 후퇴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 할 수 있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합니다.

관련하여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일종의 인덱스펀드인 ETF도 유사한 투자 상품입니다. 금, 은, 콩, 구리 등 개별상품의 가격 변화를 추종하는 EFT 상품이 현재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므로 관련된 ETF 상품도 헷지용 투자 수단으로 활용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채권에 투자하면서 인플레이션 걱정을 덜어주는 물가연동국채(Tips)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습니다. 물가연동국채는 채권의 ‘이자•원금’을 물가상승률에 연동해서 지급받습니다. 채권의 원금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연동되기 때문에 물가가 올라가는 만큼 원금과 그 이자액도 커지게 됩니다. 그러나 물가연동채권은 물가상승률을 신속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속성이 있는 만큼 단기투자가 아닌 장기투자 상품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실물자산이나,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등을 활용하여 인플레이션에 대응 하되, 이를 주요 투자상품으로 보유하기 보다는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