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도 있나요?

중도에 환매가 자유롭지 않은 펀드를 폐쇄형 펀드라고 했습니다. 폐쇄형 펀드는 환매에 대한 제한이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상장 또는 등록을 시켜서 현금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폐쇄형 펀드는 시장에서 거래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기보다는 만기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편의를 봐줬다는 면이 강합니다. 그러나 폐쇄형 펀드와는 다르게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펀드도 있습니다.
바로 ETF(Exchange Traded Fund)로 우리나라 말로는 상장지수펀드라고 합니다. ETF는 순수 인덱스펀드처럼 지수에 투자합니다. 단, 펀드처럼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시장의 일반 주식처럼 사고팔며 거래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인덱스펀드를 주식시장의 주식처럼 거래하는 것입니다. ETF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장점을 섞어 만든 상품입니다.
만약 개별주식에 투자한다면 수많은 주식 중에서 좋은 종목을 골라내야 하고 또 그 기업의 분석까지 철저히 해야 하는데, 물론 쉬운 일이 아니겠죠. 그러나 인덱스는 개별 주식을 굳이 몰라도 됩니다. 주식시장의 전체 움직임만 알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덱스 펀드는 환매수수료 부과기간 때문에 일정 기간 기다려야 하고 시장에서 원하는 때에 사고 팔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이 ETF입니다. ETF는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냄으로 소액투자를 통해서도 높은 위험분산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현금화하는 시점을 정하려 한다면 ETF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운용사의 운용능력을 믿고 장기적으로 시장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인덱스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ETF가 투자하는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 업종대표성을 지니는 'KOSPI200'과 'KOSPI50'이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해외 주가지수에 연동하여 투자하는 해외ETF도 선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