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사이클 펀드

연령대에 맞춰 알아서 투자해 주는 펀드가 있습니다. 바로 ‘라이프사이클 펀드’인데요. 라이프사이클 펀드란 은퇴 등의 목표에 맞춰 주식과 채권의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재분배 하도록 설계된 펀드를 말합니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최근 10년 사이 미국에서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펀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운용사가 선보이고 있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2006년 말 시작된 퇴직연금이 지지부진한 데다 은퇴 시점에 맞춘 투자설계 개념이 일반화하지 못한 탓입니다.

라이프사이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나이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절해 주는 것입니다. 대개의 경우 처음에는 주식 비중을 높게 해서 투자를 하거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를 하다가 시간이 갈수록 주식 비중은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을 점차 높여갑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투자의 기본에 충실한 펀드입니다.

투자 비중을 조절해 가야 하는 펀드의 특성상 라이프사이클펀드는 주식과 채권, 현금을 혼합해 투자하게 됩니다. 주식이나 채권에 직접 투자하거나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운용방식에 따라 `일몰형` 펀드와 `비일몰형` 펀드로 나뉘는데요.

일몰형 펀드는 운용 초기에는 주식 비중을 높게 책정했다가 가입 기간이 경과하면서 주식 편입 비중이 줄어드는 방식을 말합니다. 운용자산이 점차 주식형에서 혼합형, 채권형으로 성격이 변하기 때문에 운용 수수료는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게 됩니다.

반면 비일몰형 펀드는 주식 편입 비중을 조정하지 않고 연령대별로 고객을 특화한 상품입니다.

이런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아직 도입 초기단계여서 회사별로 상품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노후를 대비해 가입하는 상품이니만큼 최소 10년 이상 투자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