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가이드 Step5

펀드에 투자할 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좋은 펀드를 고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좋은 펀드보다는 좋은 투자방법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물론 펀드도 중요하지만 펀드를 제대로 활용하는 투자전략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Step1. 투자하는 목적을 설정한다.

펀드에 투자하는 목적이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인지, 자녀 학자금에 보탤 것인지 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투자 목적을 잘 정해야 투자기간, 투자할 금액의 크기, 기대수익률 등이 자연스럽게 따라 나오게 된다. 펀드투자의 목적으로는 내 집 장만, 종자돈 마련, 노후설계자금, 자녀 학자금, 결혼 비용 등 다양하게 정할 수 있다.

다만 2~3년 이내에 원금손실 없이 반드시 준비해 놓아야 하는 자금의 경우 펀드 투자로 적합하지 않다. 즉, 2년 후 사용해야 할 결혼 비용, 1년 후 돌려줘야 하는 전세 자금 등으로 펀드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펀드 투자는 최소한 3년 이상의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상품이므로 다소의 위험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Step2. 자신의 투자성향을 점검해 본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격언이 있다. 펀드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로서의 나를 파악하는 것은 흔히 설문을 통해 재무상태를 진단하고 투자성향을 분석하는 과정이다. 투자성향은 본인이 타고난 기질 외에도 재산과 고정 수입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성향 진단 결과는 선택 가능한 수익과 위험 패턴 중에서 어떤 대안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할 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Step3. 자산배분을 결정한다.

펀드 투자의 목적을 결정하고 투자성향을 점검했다면 이제 어디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자산배분이라 하는데 펀드를 선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과정이다.

자산배분은 분산투자에 ‘목표수익률’이라는 개념을 부여한 것이다. 자산별로 기대수익률과 위험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섞으면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기대수익은 극대화 할 수 있다. 기대수익이 높을수록 주식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이 늘어나며 기대수익이 낮을수록 주식보다는 채권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

위험 자산의 투자비중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수익과 위험이 실제 투자 결과에 반영되려면 5~10년은 투자해야 한다. 투자기간 중 일시적으로 더 높은 수익이나 더 큰 손실을 경험할 수 있지만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기대수익률에 근접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Step 4. 투자목적에 맞는 펀드를 찾는다.

펀드의 종류는 매우 많다. 주식펀드, 채권펀드, 혼합형펀드, MMF, ELF 등 수십 개의 종류가 있다. 이 중에서 자신의 목표에 맞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신문이나 방송에서 많이 접한 펀드나 주위 사람들이 추천하는 펀드 혹은 과거 수익률이 높은 펀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합리적인 선택 방법이 아니다.

자산배분 단계에서 정해진 투자비중에 따라 주식펀드와 채권펀드를 적절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때 적어도 1년 이상의 과거수익률이 전체 펀드 중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 물론 이때에는 위험 수준까지 고려해야 한다.

Step 5.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원하는 펀드를 선택해 가입하고 나면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펀드가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때 개인 투자자는 운용의 승패, 스타일의 변화, 자금 흐름의 안정성 등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 투자 스타일과 자금 흐름은 1개월에 한번 정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가치주 스타일을 지향하는 펀드가 2~3개월 연속 그 투자스타일에서 벗어나면 문제가 있다. 펀드 특성상 특정 스타일을 지향하지 않는 펀드라도 이 같은 상태를 보인다면 운용 프로세스의 변화, 매니저 변경 등 운용사 내부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원래부터 스타일이 오락가락했던 펀드가 아니라면 3개월간 수익률을 주의깊게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1년에 한번은 리밸런싱을 실시해야 한다. 리밸런싱이란 최초에 자신의 정한 투자 비중을 유지하도록 재조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주식펀드 30%, 선진국 주식펀드 20%의 투자비중 원칙을 갖고 투자한 자산이 가격 변화로 1년 뒤 한국 25%, 선진국 25%로 변해 있다면 최초의 30%와 20% 비중이 되도록 추가 매수와 환매를 병행하는 것이다.

물론 투자를 하다보면 투자 계획 자체에 문제가 생겼거나 계획을 세웠던 당시의 경제 상황이나 자본시장 환경과 다른 상황이 전개된다면 배분 계획 자체를 수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리밸런싱 주기는 기본 1년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의 상승과 하락 사이클은 최소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끊어봐야 전체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