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매입일과 환매일

펀드 투자를 결심한 투자자 A씨. 투자를 준비하며 계속해서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던 A씨는 갑작스레 급등한 주가의 움직임을 보고 오후 4시에 펀드에 가입하러 판매사에 찾았습니다. 하지만 판매사에서는 오늘의 기준가(어제 주식시장 종가)로는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고 결국 A씨는 이틀후의 기준가(내일 주식시장 종가)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야 했습니다.

보통 투자자들이 펀드에 투자하고자 판매사에 돈을 들고 가더라도 오늘 바로 가입할 수는 없습니다. 영업일 기준으로 다음날 또는 이틀 뒤에나 가입이 됩니다. 환매시에도 마찬가지로 환매 신청을 하게 되면 다음날 기준가 또는 이틀 뒤의 기준가로 며칠 후에 환매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이는 투자하는 펀드의 기준가격 산출 메커니즘 때문에 빚어진 일입니다.

투자하는 펀드의 가격인 기준가격은 전날 시장종가를 반영해 당일 영업시간 이전에 공표됩니다. 만일 당일 기준가격으로 주식펀드 가입이 가능하고 당일 주가가 크게 올랐다면 투자자들이 모두 돈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 동안의 시세차익을 거저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펀드 입금에 있어 소위 ‘블라인드 방식’ 즉, 투자하게 될 펀드 기준가격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만 투자가 가능하도록 제도화한 것입니다.

환매는 입금과 마찬가지 이유 외에도 증권시장 결제제도 때문에 환매 신청 후 며칠 뒤에나 돈을 찾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주식투자를 해 본 분들은 알겠지만 주식은 매도한 날로부터 이틀 뒤에나 돈을 찾을 수 있는 결제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펀드 입금 및 출금제도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준가격 계산방법부터 알아야 합니다. 펀드의 기준가격은 오늘 주가의 종가를 반영해 내일자로 발표됩니다. 예를 들어 2006년 11월1일(수) 주가지수가 급등을 했다고 하면 주가 상승분을 반영한 펀드의 기준가격은 밤새 계산돼 2일(목) 아침에 공표되는 것입니다. 통상 2일 기준가격이라고 하면 바로 1일 주식시장 종가가 반영된 펀드의 가격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가격이 펀드에 투자할 때나 환매할 때의 ‘기준’이 되게 됩니다.

 현재 우리가 채택한 펀드 매입 및 환매제도는 입출금 신청시각까지 규제(2005년 6월 도입)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오후 3시, 채권시장 및 외환시장은 오후 5시에 종료되기 때문에 이 시각을 중심으로 입출금 신청후 펀드 매입 및 현금인출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구체적인 입출금 방식은 글로 설명하기 복잡하니 아래 표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개인용 MMF는 현재까지 오후 5시(17시)이전에만 입출금을 신청하면 당일 입출금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2007년 3월부터 법인용과 마찬가지로 익일 입출금제가 적용될 예정입니다만 업계의 반발이 거세 결과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