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과 펀드

변액보험은 보험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특별 계정 항목으로 적립해 펀드를 조성하고, 그 운용 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 또는 해약환급금을 결정하는 보험을 말합니다.

변액보험은 적립금을 이용해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를 하는 상품으로 일반 적립식 펀드와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 펀드의 종류가 다양하듯 변액보험도 투자 대상 자산과 상품의 특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다만, 적립식 펀드와 차이가 있다면 보장의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사망보장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가입자가 불입하는 보험료 중 일부 금액이 사망보장 보험료 등의 위험보험료로 차감됩니다.

또한 보험상품의 특성상 각종 수당이나 사업비로 지출되는 부가보험료도 차감되게 됩니다. 이런 제비용을 빼고난 금액을 특별 계정으로 취합해 운용하기 때문에 보험 가입 초기에 해약을 하게 되면 실제 납부한 보험료보다 환급금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변액보험은 장기투자를 할때 투자에 대한 매리트가 극대화 됩니다.
우선 비용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주식형 펀드의 평균 신탁보수율이 연 2.5%인데 비해 보험 상품은 보통 18~24개월분 월 납입 보험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가입 초기에 집중적으로 떼는 수수료 징수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변액보험을 10년 만기 적립식 펀드라고 가정할 때 선취수수료율이 무료 15~20%에 해당하는 셈이죠. 반면 변액보험의 운용보수는 약 0.6%~1.0%도 적립식 펀드에 비해 낮은 보수 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변액보험과 일반 적립식 펀드의 비용을 비교해 보면 어떤 것이 더 유리할 까요? 신탁보수율이 연 2.5%인 주식펀드와 가입후 18개월부터 실질 적립이 시작되고 운용비용이 0.8%인 주식형 변액보험을 예를 들어 비교해봅시다.

투자수익률 연 5%로 가정했을 때 최소 14년 이상 투자를 해야 주식형 변액보험의 비용이 더 저렴해지는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즉, 14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 비용 면에서 적립식 펀드보다 더 유리한 구조를 갖게 되는 거죠.

게다가 변액보험은 10년 유지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수익 전체에 대해 15.4%의 세금을 물리는 국내 채권형 펀드나 해외 주식형 펀드에 장기 투자를 할 계획이라면 차라리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변액보험은 펀드별 자산편입내역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펀드 평가사나 보험 가입자가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습니다. 투명성 제고는 앞으로 변액보험이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