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가평가제도

채권 시가평가제도’는 채권의 가치를 매일매일 시장에서 유통되는 가격, 즉 시장에서 거래되거나 거래되기에 합당한 가격으로 평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펀드에 편입된 채권에 대해 장부가격으로 평가하던 것을 1998년 11월 15일부터 설정되는 신규펀드에 편입되는 모든 채권에 대해 1단계로 도입되었습니다. 2000년 7월부터 시가평가제도의 전면 시행으로 제도가 변경되어 현재 MMF 등 일부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채권펀드가 시가평가제도를 적용 받고 있습니다.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가 미리 정해진 만기까지 그 채권을 계속 보유하게 되면 발행자는 투자자에게 약속된 방식으로 이자를 지급해야 하고 만기에는 이자와 함께 원금을 상환해야 합니다. 그런데 투자자가 만기이전에 그 채권을 다른 사람에게 파는 경우에는 채권을 사려는 사람이 사고자 하는 가격과 채권을 팔려고 하는 사람의 팔고자 하는 가격의 접점에서 가격이 형성됩니다.

이렇게 채권의 만기 전에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으로 형성되는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의 가격이 채권의 시장가격입니다. 따라서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점의 금융시장의 환경, 채권시장 상황 등에 따라 그 채권의 시장가격은 최초 매입시점과 비교해서 올라 갈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장부가 평가방식과 시가평가방식이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장부가 평가방식은 펀드 내 채권을 편입할 당시의 가격과 만기에 받을 수 있는 가격을 비교해서 그 차액만큼을 일정하게 반영하여 이자의 개념으로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만원짜리 3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때부터 펀드에 편입하여 1년이 경과 했을 경우,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가격이 7,000원으로 하락하였는데도 장부가격인 11,000원으로 평가되고 있다면 1년 후 펀드에서 자금을 먼저 인출하는 사람은 펀드의 실제 시장가치보다 이득을 보게 되고 그만큼의 손실이 펀드에 남아 있는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넘어가는 불합리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투자자 간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펀드의 편입자산에 대해서는 시장가치대로 평가하는 것이 공정합니다.

장부가 로 펀드를 평가하던 시기에는 마치 펀드 상품을 실적배당형 투자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일반고객들에게 안전하고 비교적 고수익의 저축상품과 같이 인식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채권시장에서 일련의 사태들을 겪으면서 펀드가 확정배당상품이 아니라 실적에 따라 손익이 발생하는 실적배당상품이라는 인식이 점차 정착되어가고 있습니다.

채권시가평가제도의 정착으로 채권펀드도 주식펀드처럼 이자율의 변화에 따라 그 가치가 매일매일 변동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펀드도 그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능력, 해당 운용사의 시스템 등이 펀드를 선택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사항입니다. 최근에는 펀드평가사들이 공정한 평가를 실시하여 홈페이지나 신문 등을 통해 펀드별 운용성과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투자할 펀드를 꼼꼼하게 살펴 본 다음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출처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