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거꾸로 1(주식)(A)

부제 : 투자스타일 변화의 배경은?
펀드개요 (2009.06.09)

제로인 평가유형 일반주식 운용회사 한국운용
제로인 평가등급 3년     투자지역 한국
5년     환헷지여부
펀드설정일 2003.12.18 (5.5년) 투자비용률 1년간 연 2.56% (평균이상)
설정액 760 억원 3년간 연 1.89% (평균이하)
순자산총액 568 억원 판매수수료 투자금액 1.00% (선취)
패밀리 운용규모 576 억원 (소형급) 신탁보수율 1.56%
매니저 곽경남 최장환매제한 수수료없음

Family Fund (Primary Fund : 한국투자거꾸로증권투자신탁 1(주식)(모))

No 하위펀드명 선취
(%)
年보수
(%)
투자비용 순자산액
(억원)
1년등급 3년등급
1 한국투자거꾸로증권투자신탁 1(주식)(A) 1.00 1.56 평균이상 평균이하 576

펀드특징

2003년 12월 설정된 거꾸로주식은 한국운용의 대표적인 가치주 펀드다.

이 펀드는 매니저/리서치팀의 협의체(투자위원회)가 선정한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종목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한다. 또한 벤치마크인 코스피 수익률에 크게 어긋나지 않도록 시가총액비중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성방식을 고집하지 않는다.

단기차익거래를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 선물이나 옵션 등 파생상품을 통한 자산배분을 배제하며 변동성 장세에서는 주식투자비중을 줄이고 종목은 유지하는 편이다.

운용사특징

1974년 국내 최초의 투자신탁회사로 시작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가치투자 실천, 팀제운용, 일관된 프로세스 준수를 원칙으로 한다. 안정적 장기 성과의 핵심은 저평가된 우량 종목의 발굴에 있다고 보고 리서치인력과 자체 Earning Model을 이용해 종목선택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본적으론 팀운용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담당매니저의 재량권도 중요시하는 운용정책을 쓰고 있다. 주식운용 본부는 운용팀 4개와 주식리서치팀(김철범)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운용본부는 과거 운용팀 2개 수준이었으나 서정두 본부장 취임이후 운용팀 3, 전략팀, 지원팀의 5개팀으로 확대하는 등 해외 직접투자를 위한 조직기반을 마련했다.

2008년 4월 김영일 본부장 영입 이후 새로운 프로세스 정립을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모델포트폴리오(MP)의 섹터는 마켓뉴트럴하게 가져가며, MP의 의무복제율은 70%이상이다. MP구성에 있어서 리서치본부보다 운용본부의 역할이 예전보다 확대됐다.

가치주 및 거꾸로 펀드처럼 특정스타일에 집중됐던 펀드들은 매니저 교체와 함께 시장비중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로 변화했고 투자전략 자체를 유연하게 조정하면서 담당매니저의 영향력이 증가했다.

매니저 프로파일

담당 매니저인 곽경남 과장은 1974년생으로 짧은 기간 많은 회사를 옮겨다녔다.

그는 지난 2000년 현투운용의 조사분석팀을 시작으로 PCA운용(2001~2003) , SEI에셋운용(2003), 미래에셋증권(2003~2004)을 거쳐 다시 SEI에셋운용(2004~2008)으로 왔다가 현재 한국운용에는 2008년부터 재직중이다.

초기에는 주로 기업분석업무를 맡았으나 2004년 SEI에셋운용에 복귀한 이후로는 주식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운용에서는 가치주/중소형주 펀드 등 스타일펀드를 주로 운용하고 있다. 2009년 3월 현재 운용중인 펀드는 6개로 전체 운용규모는 1700억원 정도다.

성과분석


구분 수익 (%) 위험 (연 %)
펀드 %순위 BM초과 펀드 %순위 BM초과
2005년 83.97 3 30.02 17.25 87 -0.00
2006년 1.55 43 -2.93 18.08 42 0.47
2007년 20.78 98 -9.36 21.11 6 -2.88
2008년 -40.18 55 -0.84 31.99 5 -8.47
2009년 20.21 93 -1.19
1개월 -0.32 76 1.54 3.64 1 -3.79
3개월 26.28 94 -2.63 14.40 6 -3.68
6개월 25.19 89 2.57 24.10 9 -7.40
1년 -21.18 64 3.13 34.47 7 -8.84
3년 (연환산) 1.25 98 -2.71 24.58 5 -5.56
5년 (연환산) 15.07 22 3.93 22.54 4 -3.73

1) 당해년도는 연초후 수익률임.     2) BM(벤치마크) : KOSPI200

이 펀드는 지난 2005년 저평가된 중소형 우량주에 집중 투자한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1년간 벤치마크보다 30%포인트 높은 84%의 수익률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06년 상반기 중소형주가 폭락하면서 수익률이 곤두박질친 이후 연도별 성과가 중위권 혹은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시장이 반등한 3월 이후 수익률이 크게 뒤쳐지면서 매우 부진한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된 최근 3개월 동안 이 펀드는 유형평균보다 5.63%포인트 낮은 26.3%의 수익률로 백분율(%)순위가 94위에 머물렀다.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도가 낮은 종목을 주로 편입하면서 수익률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최근 1년간 펀드의 표준편차는 34.5%로 유형평균보다 7.1%포인트 낮았다.

이 펀드가 최근 1년간 보유한 종목들의 월별평균 베타 값은 0.84로 1.00전후인 다른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말해 이 펀드의 낮은 변동성은 보유종목 자체의 낮은 가격변동성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분석 (2009년 03월말)

투자스타일 TOP10 보유업종
구분 펀드 시장
시총 중앙값 (억원) 89,779 59,104
평균PER (배) 12.73 13.06
평균PBR (배) 1.13 1.26
보유주식 시가배당률(%) 2.35 2.27

구분 펀드 유형
평균신용등급
평균듀레이션 (년)
평균잔존만기 (년)
평균이표율 (%)


이 펀드는 현재 대형혼합주 펀드에 해당한다. 보유종목의 평균시가총액도 중형주에 가까운 대형주가 아니라 초대형주펀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펀드가 원래 이랬던 것은 아니다. 작년 9월말까지만 해도 보유주식의 평균시가총액은 시장대비 67%에 불과했으나 한달 뒤인 10월말에는 123%수준으로 급증했다.

2008년 3월에도 이 펀드는 중형가치주에서 대형가치주로 투자스타일이 변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중소형주를 40%이상 보유했었다. 그러나 2008년 9월부터 시작된 변화는 환골탈퇴수준이다. 3월말 현재 중소형주 비중은 16%로 유형평균보다 낮다.

업종별 비중도 큰 폭의 조정이 있었다. 업종간 수익률 격차가 심화되자 시장내 비중을 감안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보유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KT 등으로 초대형주 펀드가 보여주는 일반적 모습과 다를 바 없다.

모니터링 종합

작년 하반기 진행된 포트폴리오 변화는 거꾸로 펀드의 운용전략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인가? 아니면 기본 운용전략의 변화인가?

애초에 거꾸로 펀드는 본래 시장상황에 따른 매매보다는 리서치에 의한 종목 발굴을 통해 저평가 종목에 장기투자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탄생한 펀드다. 또 시장과는 무관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했기 때문에 시가총액에 따라 종목 비중을 결정하지 않았다. 철저하게 종목 위주로 접근해 투자하고 상승여력이 많은 종목일수록 투자비중을 높여 투자했던 것이다.

담당 운용역인 곽경남 과장은 "대형주 위주의 상승이 나타나는 국면에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뒷쳐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중소형주의 비중을 축소했다"면서
"최근의 상승세는 투자 심리 개선에 의한 안도 랠리의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되어 방어적 성격의 종목과 현금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을 분석해 보면 진성반등국면이 전개될 것에 대비해 대형주 비중을 높여두었는데 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국면에 접어들면 성과가 개선될 것이라는 게 골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같은 변화는 작년 7월 담당 매니저가 변경된 이후 전개됐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다시 말해 작년 하반기이 후 전개된 포트폴리오의 변화는 단순히 시장전망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 매니저 개인의 취향, 즉 투자스타일에 따른 것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만일 개인적 취향에서 온 변화라면 상당기간 대형혼합주 투자스타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어찌됐건 변경된 펀드매니저가 설정 당시부터 이 펀드의 캐치프레이드였던 `거꾸로 투자전략`을 어떻게 소화해 낼 지 관심이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