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2 국내] 지속적인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1,700선 안착

지속적인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1,700선 안착

초계함의 침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현ㆍ선물 매수세와 더불어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의 매수세 그리고 아시아 증시의 강세 영향 등으로 코스피가 1.82% 상승한 1,719.17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초계함 침몰 충격에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북한의 개입여부가 희박하다는 관측에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미국의 소비판매지표의 개선 지속 소식과 달러화 약세에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고, 15일 연속된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수를 지지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동안 소극적 매수세로 관망했던 연기금의 매수력까지 보태지며 코스피가 1월 이후 1,700선을 회복하며 큰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31일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설과 이상경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소폭 축소시켰다.

반면 뚜렷한 수급주체가 없는 코스닥 시장은 퇴출공포가 확산되며 약세를 지속했다. 31개 종목이 상장폐지 심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과 코스닥 기업들의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해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가 이뤄졌다. 하지만 주 후반 정부의 공인 인증서 사용규제 완화 방침 및 우리기술의 원자력 발전소 공급 계약 체결 소식 등으로 관련주가 상승해 하락폭을 줄이며, 지난주에 비해 0.2% 하락한 519.2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소 시가총액별로 살펴보면 코스피대형주 지수가 1.99%, 코스피중형주 지수가 0.69%, 코스피소형주 지수가 1.46%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이 4.79%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전기전자, 금융업, 운수장비 업종이 각각 2% 이상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하락한 업종은 통신업 -0.39%, 유통업 -0.47%, 건설업 -1.54%, 전기가스업종이 1.79%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2.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들 대부분이 전주에 이어 플러스 성과를 유지했다. 중소형주식펀드는 0.98%, 배당주식펀드는 1.41%의 성과를 냈고, 특히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2.13%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423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6개 펀드를 제외한 전체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 중에서 308개 펀드가 코스피 수익률(1.82%)을 웃돌면서 전주에 비해 시장 성과를 초과한 펀드가 늘어났다.

한주간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대량 매입세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대형주 위주의 은행업 및 IT 관련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부진에 일부 중소형주 펀드의 성과가 하위로 내려 앉았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은행업에 집중투자하는 ‘우리KOSEF Banks상장지수(주식)’ 펀드가 5.42%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의 업종별 투자비중을 보면 금융업에 71.38%, 은행업에 28.62% 등을 투자하고 있고, 개별종목으로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비슷한 성격의 ‘미래에셋맵스 TIGER BANKS 상장지수(주식)’펀드가 5.41%로 상위에 오르는 등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위 5위까지 차지했으며 금융 및 IT 관련 펀드가 중간 성과 상위를 휩쓸었다. 반면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0.51%의 수익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채권금리 약세 지속에 따른 단기물 강세

지난 주에 이어 연일 채권금리가 상승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지난주 말 초계함 침몰이 미미하지만 부담을 준데다 분기 말 차익실현 매물도 출회되면서 매수세가 위축되었다.

분기 결산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큰 장기물 매도가 늘어났고, 한국은행이 ‘확장적 재정정책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며 선물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또한 경기선행지수가 지난달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해 연속 2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재정부의 WGBI 편입 가능성의 발언과 더불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의 기대감이 반영되며 지난주에 이어 단기물이 강세를 보였다.

국고채 1년물은 지난주에 비해 0.08%포인트 하락한 2.54%로 마감했으며,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0.08%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한 4.46%, 4.91%를 기록하며 스티프닝 장세가 지속되었다.

채권시장의 중장기물 약세에도 불구하고 일반채권펀드는 0.15%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이일드 채권이 0.21%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 듀레이션 2년 이상의 중기채권펀드는0.03% 상승하는데 그쳤다. 초단기채권과 우량채권은 각각 0.08%, 0.10%씩 상승했다.

국내 채권형 유형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58개 채권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KIS채권종합지수1년 수익률 0.09%를 초과한 펀드는 37개에 불과했다.

듀레이션이 긴 채권펀드들이 부진한데 반해,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가 주간성과 상위에 올랐다.

펀드 별로는 1월초 기준 회사채비중이 65.94%인 ‘동양장기회사채 1(채권)C- 1’ 펀드가 0.27%의 주간수익률로 최상위에 올랐고, 1월 초 기준 총 11개 종목의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하나UBS 1[회사채]Class C’ 펀드가 0.25%로 뒤를 이었다. 주간성과 하위는 중장기 우량채 및 국고채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삼성장기주택마련 1 [채권]’ 펀드가 -0.33%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2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 국내펀드 설정액은 한주간 4조 594억원 감소한 168조 8,833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순자산액은 한 주간 2조 4,638억원 감소하여 169조 2,985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ETF제외)의 설정액이 7,612억원 감소하며 지난주에 이어 자금 유출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증시상승으로 순자산은 5,989억원 증가한 66조 1,429억원으로 집계됐다. MMF로는 자금이 유출되어 설정액이 3조 1,889억원, 순자산은 3조 2,430억원 감소했다.

국내 공모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 윤명자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