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5 국내] 그리스 악재 완화에 국내증시 상승

그리스 악재 완화에 국내증시 상승

지난주 그리스발 재정적자 우려로 흔들렸던 국내 주식시장은 그리스의 추가 긴축과 유로연합의 지원으로 안정을 찾았다. 글로벌 증시 강세 및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도 코스피지수상승에 힘을 실었다.

1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과 그리스 관료들이 회담을 통해 그리스에 대한 독일, 프랑스 등 유로 존 국가의 지원책이 구체화되고, EU요청에 따라 그리스가 추가 긴축 정책을 내놓음에 따라 그리스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었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미국 소비지표 개선과 AIG의 자회사 매각 등의 호재가 더해져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여 국내 증시는 3일 연속 상승했다.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 누적 및 차익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코스피는 1.93% 상승한 1,618 포인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며 정부의 시장 육성계획 및 필리핀 원전 수출 기대감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3D TV출시로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정부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클라우딩 컴퓨터 및 전기차, 3D등 관련 테마주등이 강세를 보였다. 필리핀과 터키 원전 수출 기대감도 관련주 상승에 기여했다. 이에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0.59% 상승한 507.79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소 시가총액별로 살펴보면, 대형주지수가 한 주간 2.10%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중형주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1.01%와 0.17% 상승했다.

글로벌 악재들이 완화 됨에 따라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 업종이 4.80%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AIG 자회사 매각 호재로 은행 및 금융업이 각각 3.63%, 3.45% 상승했으며, 전기전자도 2.69%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섬유의복 업종과 전기가스는 각각 1.67%와 1.29%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5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1.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들 대부분 플러스를 플러스 성과를 보인 가운데, 특히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코스피200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2.04%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중소형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아 중소형주식 성과는 0.85%에 머물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415개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가 플러스 성과를기록했으며, 이 중에서 178개 펀드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한 주간 주식시장이 전기전자 및 금융 등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상장지수 펀드 및 대형테마주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중소형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중소형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와 배당주 펀드들의 성과가 저조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대형금융주 대형주 위주의 ETF가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코스피200지수의 상승률의 1.5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덱스펀드가 뒤를 이었다. 이를 제외하면 핵심우량주 30개 내외 종목에만 투자하는 ‘NH-CA대한민국베스트30 [주식]Class C’ 펀드가 2.69%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뒤를 이어 삼성그룹에만 집중 투자하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 펀드가 2.57% 상승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C’, ‘동양중소형고배당 1(주식)’등 중소형주식 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간신히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 하락에 채권시장 강세

EU의 그리스 지원이 안전자산으로 몰린 자금을 회수하며 중장기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국내 경기 선행지수 증가율 둔화 및 미국채 금리의 소폭하락으로 국내 채권금리도 강세를 이어갔다.

4일, 1월 산업생산활동지수 발표를 앞두고 주초 관망세를 유지했던 채권시장은 그리스 재정위험이 EU연합의 지원으로 완화됨에 따라 한때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반전함에 따라 경기 회복 둔화우려의 영향으로 금리는 하락했다. 아직까지 그리스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미국채 금리도 강세를 보였고, 다음주 있을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 채권시장은 강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1년물과 3년물은 각각 0.05%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0.05%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해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강세가 나타났다.

채권시장의 강세로 한 주간 일반채권펀드는 0.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듀레이션 2년 이상의 중기채권펀드가 0.27%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 듀레이션 0.5년 미만의 초단기채권펀드는 0.08% 상승하는데 그쳤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64개 채권펀드 모두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55개 펀드가 KIS채권종합지수1년 수익률 0.13%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특히 2년 이상의 펀드듀레이션을 유지하는 일반채권펀드와 중기채권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에 차지했으며, 듀레이션이 0.5년 미만인 초단기 펀드 및 국고채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는 채권평균듀레이션이 1.80년에 회사채 투자비중이 높은 ‘동양장기회사채 1(채권)C- 1’ 펀드가 0.38%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흥국멀티플레이 4[채권]’ 펀드는 0.05%의 수익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5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 국내펀드 설정액은 한주간 2조 1,787억원 증가한 167조 5,625억원으로 집계됐다. MMF로 2조 1,138억원이 유입되며 전반적으로 자금증세를 보였고, 지난주 자금이 소폭 유출됐던 주식형펀드(ETF제외)도 1,734억 증가했다. 반면, 채권형 및 채권형ETF에서는 각각 139억원, 246억원씩 자금이 감소했다.

국내 공모 펀드 순자산액은 한 주간 3조 6,273억원 증가하여 163조 2,110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상승으로 주식형펀드(ETF제외)가 1조 3,220억원 증가했다.



[ 서현정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