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2 국내] 외국인 올 최대 순매수세 기록에 증시 상승세

외국인 올 최대 순매수세 기록에 증시 상승세

한 주간 코스피는 나흘째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초부터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안정적인 수급여건을 형성했고 중국 등의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과 그리스의 추가 재정 긴축한 및 국채발행 성공에 다라 뉴욕과 유럽증시가 안정세를 찾았고, 이는 국내증시에 우호적인 재료가 되었다. 연속된 상승세에 11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쿼드러플위칭데이와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고비를 맞아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그동안의 상승폭을 축소하는데 그치면 2.37%상승한 1,656포인트로 한주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도 주초부터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매수세에 힘입어 상승랠리를 달리며 520선에 안착하는 듯 했으나, 투신 및 기타법인의 매도세에 상승폭이 축소 됐다. 업종별로 소프트웨어, 전기전자 및 운송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특히 인도 와이브로 사업 구체화 소식과, 브라질 고속철도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종목들이 상한가를 치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1.97% 상승한 517.57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소 시가총액별로 살펴보면, 대형주지수가 한 주간 2.39%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중형주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1.94%와 0.98%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신규수주와 해운시황 기대로 운수창고업이 5.68%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통신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절감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통신관련주도 4.23% 상승했다. 섬유의복, 의료정밀, 전기가스업도 각각 4.11%, 4.0%, 3.91%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업종은 -0.12%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하락했으며, 보험, 운수장비 업종도 0.23%, 0.94%로 상대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1.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들 대부분 플러스를 플러스 성과를 보였으며, 특히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2.40%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소형주식과 배당주식도 각각 2.12%, 1.99% 상승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418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1개 펀드를 제외한 전체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 중에서 72개 펀드는 코스피 수익률(2.37%)을 웃돌았다.

한 주간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대량 매입세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대형주 위주의 인덱스펀드들이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함에 따라 IT관련 테마주 펀드 및 관련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주식시장에 대한 위험노출수준을 순자산총액의 1.5배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KOSPI200 지수의 1.5배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 펀드가 3.78%의 주간성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코스닥 투자비중이 30%이상인 2개 ETF펀드를 제외하고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200인덱스 펀드들이 상위권을 장악했다. 반면 ‘하나UBS IT코리아 1(주식)Class C’,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 1호(주식)종류C’등 테마주 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간신히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동결에 채권시장 강세 지속

그리스 문제가 해결 방향을 찾고, 미국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됨에 따라 주 초반 채권시장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11일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최근 은행과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세에 나서는 등 수급 상황이 안정되어 채권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강세장을 이어갔다.

경기선행지수 증가율 둔화로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대되며 5일 채권시장은 강세장으로 마감했으나, 미국고용지표 개선과 그리스 10년만기 국채발행 성공 소식으로 주 초반 채권시장을 주춤하게 했다. 그러나 11일 금통위에서 13개월 연속 금리를 2%로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채권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한, 국내 금리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며 정상화를 외치던 이성태 한은 총재가 임기를 마침에 따라 향후 상당기간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인식이 금리하락을 부추겼다.

기준금리 동결에 따라 국고채 1년물과 10년물은 직전주에 비해 각각 0.17%포인트씩 하락했으며, 통안채 1년물과 2년물 금리도 각각 0.15%포인트, 0.17%포인트 내려갔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 역시 0.11%포인트씩 내린 3.97%, 4.45%로 마감하며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강세가 나타났다.

채권시장 전반의 강세로 한 주간 일반채권펀드는 0.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듀레이션 2년 이상의 중기채권펀드가 0.56%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 듀레이션 0.5년 미만의 초단기채권펀드는 0.09% 상승하는데 그쳤다. 우량채권과 하이일드채권도 각각 0.35%, 0.32%씩 상승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64개 채권펀드 모두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55개 펀드가 KIS채권종합지수1년 수익률 0.14%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특히 2년 이상의 펀드듀레이션을 유지하는 중기채권펀드들이 2주 연속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듀레이션이 0.5년 미만인 초단기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는 채권평균듀레이션이 3.60년에 국채와 통안채 투자비중이 높은 ‘삼성ABF Korea인덱스 [채권](A)’ 펀드가 0.75%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신용등급 BBB-등급 회사채에 60%이상을 투자하는 ‘아이러브평생직장 6(채권)Class C 2’펀드는 0.02%의 주간수익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12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 국내펀드 설정액은 한주간 1,735억원 감소한 167조 3,890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순자산액은 한 주간 1조 3,811억원 증가하여 164조 5,920억원을 기록했다.

차익실현성 개인자금 유출로 주식형펀드(ETF제외)의 설정액이 4,443억원이 감소했다. 그러나 증시상승으로 순자산은 7,851억원 증가한 65조 477억원으로 집계됐다. MMF로는 자금이 유입되어 설정액이 2,904억원, 순자산은 3,052억원 증가했다.




[ 서현정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