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9 해외] 그리스 지원 합의 및 경제지표, 실적 호재로 상승

유럽 정상들이 세부방안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합의하고, 미국의 제조업, 주택지표가 개선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이 모기지유동화증권의(MBS) 조기매각을 논의한 점은 출구전략 우려를 고조시키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72%의 수익률을 기록해, 한 주 만에 상승반전했다. 달러화 약세로 국제유가와 금속가격이 상승하면서 해외주식펀드들이 일제히 상승했고, 그 중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뉴욕증시는 유로지역 국가들이 그리스 지원을 약속한 점이 부각돼 상승세로 출발했고, 원자재가격 상승, 경제 표 및 기업실적 개선 호재가 이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에 대한 세부적인 지원 방안이 제시되 않았고, MBS 매각 논의로 출구전략 우려가 고조된 점이 지수 상승을 제한했지만 미국주식펀드는 2.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결국에는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유럽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 반등과 금속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원자재 상품주가 강세를 보였고, 영국의 대형은행인 바클레이즈의 실적개선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유럽주식펀드는 2.07% 상승했다.

일본주식펀드는 미국의 증시의 상승과 엔화 약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1.97%상승했다. 유로화 약세가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유로화대비 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고 상품가격의 상승에 관련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주식펀드는 춘절 연휴기간(중국 15일~19일, 홍콩 15일~16일) 중 지급준비율 인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에 대한 우려 완화와 상품가격 급등 영향으로 0.67% 상승했다. 중국인민은행이 25일부터 대형 예금은행 지급준비율을 16.5%로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지만 크레디트스위스가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은행주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인도주식펀드는 그리스 구제금융 기대와 금속 가격상승에 힘입어 1.40%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원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구리 및 알루미늄 생산 업체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고, IT와 자동차주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증시는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관련주의 강세로 3.73% 올랐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러시아 에너지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였고 로즈넵트와 루크오일, 가즈프로 등 에너지 관련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브라질주식펀드는 국제상품가격 상승, 미국주택지표 호전 등으로 3.60% 상승했다. 상품가격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돼 철강, 석유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한 고용지표가 호전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330개 해외주식펀드 중 4개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속가격 상승에 힘입은 기초소재섹터펀드와 유럽 및 남미신흥국 주식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춘절 연휴로 거래가 적었던 중국주식펀드들은 하위권에 자리했다.

‘블랙록월드광업주 자(주식)(H)(A)’ 펀드가 5.66%의 수익률을 기록해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KB유로컨버전스 자(주식)A’펀드가 5.41%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주식펀드인 ‘삼성KODEX China H 상장지수[주식]’펀드와 중국과 베트남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 1(주식)(A)’는 각각 0.38%와 0.16% 하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9일 현재 60조 9,286억원으로 직전 주 대비 406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직전 주 대비 자금유출 규모는 줄었다. 반면 순자산액은 글로벌 증시의 동반 강세로 7,207억원 증가한 46조 5,97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ETF제외) 설정액은 직전주 대비 114억원 감소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펀드에서 193억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 빠져나간 반면 러시아, 브라질, 기초소재섹터펀드는 증가세를 보였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