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국내] 코스피 1600선 붕괴… 일반주식펀드 -1.24%로 선방


美 소비지표, 신규주택판매 부진 등 경기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으로 돌아서며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수급의 공백과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코스피는 한주간 2.73%하락했다.

3/4분기 GDP성장률이 전기대비 2.9%, 전년동기대비 0.6% 성장함에 따라 연간 실질 GDP성장률도 플러스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며 외국인의 선물매수세에 힘입어 주식시장은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지표부진으로 인한 뉴욕증시의 하락으로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캐리 청산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으며, 외국인의 기복 심한 선물 매매는 그대로 시장에 반영되어 지수의 변동성을 확대시켰다. 이에 두 달간 지지선 역할을 해왔던 1600선이 무너지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신종플루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됐지만 다른 테마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며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한주간 4.26% 하락했다.

시가총액별로는 대형주가 2.51%하락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4%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02%), 운수장비(1.71%), 의약품(0.35%)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실적 전망이 양호한 자동차주들의 선전에 운수장비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세계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의 3분기 실적부진 충격으로 포스코가 한주간 7.53% 밀리며 철강금속(-6.64%)의 부진을 이끌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1.24%의 수익률 기록해 코스피보다 선방하며 주식형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소형주펀드는 2.56% 하락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2.61%)보다 저조한 -2.69%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는 -1.89% 성과를 보였다.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95%, -0.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360개 국내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펀드 중 3개를 제외한 전 펀드가 하락한 가운데 51개 펀드는 코스피(-2.73%)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시장에 비해 운수장비에 대한 비중이 높은 일반주식펀드가 상대적으로 선방했고, 하락장에서 지수 방어능력이 우수한 배당주식펀드 역시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국내 5대 그룹에 투자하는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 1(주식)종류A’가 0.27%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한주간 10% 이상 급등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한 비중을 시장보다 높게 가져간 것이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어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 ‘미래에셋가치주 G 1(주식)종류A’가 0.27%, -0.01% 수익률로 뒤를 이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가 상위 7위까지 싹쓸이했다.




국내 3/4분기 GDP호조 및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등으로 주초 국고채3년물 금리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26일 4.62%까지 올랐다. 하지만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및 국내 증시조정 등의 영향으로 하락 반전했고, 정부의 시장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 표명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국고채 1년물 금리는 한주간 0.03%포인트 하락(채권가격 상승)했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0.10%포인트, 0.06%포인트씩 떨어졌다.

채권시장 강세에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 성과가 두드러지며 0.32%의 성과를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는 0.18%, 초단기채권펀드는 0.06%의 수익률을 올렸고, 우량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 수익률은 각각 0.21%, 0.20%를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이상인 58개 채권펀드 모두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듀레이션이 길어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펀드들이 채권금리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펀드별로는 ‘피델리티코리아 자N(채권)’가 0.49%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의 듀레이션은 8월 초 기준으로 3.77년을 기록, 채권펀드 중 가장 길다.

이어 ‘삼성ABF Korea인덱스 [채권](A)’와 ‘동양매직국공채 1(국공채)C- 1’가 각각 0.45%, 0.43%로 뒤를 이었다.




30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주간 3조 8,24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에서의 자금유출은 금주 역시 지속됐지만 설정액 감소 규모는 766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MMF의 설정액은 3조 8,147억원 급감하며, 전주에 이어 단기자금이탈의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증시 하락과 자금이탈에 국내 공모펀드 순자산액은 같은기간 동안 5조 2,681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