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 10월 주식펀드, 4개월 만에 하락

주식시황

2009년들어 상승세를 이어온 주식시장이 3분기 어닝시즌 이후 실적개선의 지속성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환율 상승과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되며 코스피가 10월 한달간 5.53% 하락했다.

3분기 GDP성장률이 전분기대비 2.9% 증가하며 7년 반만에 최대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기업들의 실적 역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3분기까지 가파른 상승에 대한 부담과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우려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출구전략이 임박했다는 인식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10월 발표된 美 경제지표 중 정책 영향력이 컸던 주택관련지표 등은 양호한 모습을 띄고있는 반면, 민간부문의 자생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관련지수 등의 회복은 더디게 나타났고, 미국 지방은행들의 연이은 파산으로 1년전 금융위기의 기억을 되살리며 금융불안 문제가 다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간 달러캐리자금이 전방위적으로 국내에 유입되면서 주식, 채권, 외환의 동반 강세 흐름을 보였으나, 외국인의 자금 이동에 따라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10월들어 1,600선에서 1,65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코스피는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전환되면서 29일 1,600선을 하회했고, 1580.5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채권 시황

10월 시중금리는 경기호전 및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일시적으로 전고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금리 급등에 따른 저가메리트 부각, 美 소비심리 부진, 경기선행지수 증가폭 둔화 등의 영향으로 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초 채권시장은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짐에 따라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10월초 금통위에서 한은총재는 ‘9월 금통위에서의 발언을 금리인상이 임박한 것처럼 해석한 것은 지나쳤다’고 언급함에 따라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어 시장금리는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단기물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어 큰 폭의 금리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은 국정감사에서 한은총재가 기존의 통화정책과 달리 ‘25bp 이상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시장 금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FED의 출구전략 조기화 관측, 씨티글로벌국채지수(WGBI)펀입지연, 외화차입규제설, 환율반등, 달러캐리의 약화 등이 복합되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폭증하며 중장기물 금리는 전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금리에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고, 신용스프레드 축소세가 전개된 가운데 3분기 GDP성장률 서프라이즈 이후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면서 채권금리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월후반들어 국채선물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금리하락을 이끌었다.

결국 30일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월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4.44%를 기록했고, 국고채 5년물은 0.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고채 1년물은 0.02%포인트 하락했다.




주식형 펀드 성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1월 2일 공시된 기준 가격으로 10월 한달간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펀드는 코스피를 소폭 하회한 -5.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주의 낙폭이 중소형주에 비해 크게 나타나며 코스피200지수를 추종 하도록 만들어진 인덱스 펀드는 6.21% 하락해 주식형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일반주식펀드는 코스피수익률과 동일한 -5.53%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3.09%, 4.01%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2.52%. -1.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주식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60개의 주식펀드(기타인 덱스펀드 제외)중 전 펀드가 하락한 가운데 145개 펀드가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했다.

중형주와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해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해있으며 약세장에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배당주, 자산가치주 등이 많이 편입된 가치형 펀드들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에 수출주가 조정을 받아 이에대한 비중이 높은 그룹주 펀드들은 하위권에 자리했으며 대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200인덱스 펀드의 성과도 저조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중형가치스타일의 ‘세이고배당 (주식)’이 -0.65%로 1위를 기록했다. 소형가치스타일의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 1(주식)’, ‘한국밸류10년 투자 1(주식)’는 각각 -1.03%, -1.12%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교보악사콜인덱스 1(주식-파생)Class A 1’를 비롯해 ‘푸르덴셜프리엄브렐러BULL인덱스 전환 1(주가지수선물-파생)’, ‘한국투자엄브렐러인덱스전환 1(주식-파생)(A)’등 코스피200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들이 하위권에 자리했다.




채권형 펀드 성과

채권펀드는 10월 한달간 0.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채권 펀드는 같은 기간동안 0.4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60%로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자산을 신용등급이 우수한 중장기채권에 투자하고있는 일반중기 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같은 기간 0.22%, 0.21%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올렸다. 이외에 초단기 채권펀드는 0.3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개별 채권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58개 펀드 중 1개 펀드를 제외하고는 10월 한달간 모두 플러스 성과를 거뒀다.

단기채권금리가 하락하며 이들 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상대적 으로 양호하게 나타났고, 회사채 비중이 높은 펀드들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펀드별로는 ‘아이러브평생직장 6(채권)Class C2’가 0.57%의 수익률로 10월 성과 1위를 차지했다. 뒤를이어 ‘하나UBS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10 1[채권] Class C’,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 4Class C 2’ 등 회사채 비중이 높은 펀드 들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장기국공채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하위권에 자리하며 하위 10개 펀드 중 9개가 중기채권에 속한 펀드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장기주택마련1[채 권]’은 -0.08% 수익률로 채권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