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해외] 글로벌 증시 하락, 신흥국 강세에 해외주식펀드 4.13%↑

글로벌 주식시황

글로벌 주식시장은 기업실적 호전 발표 등에 힘입어 대부분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수준이 거품 논란을 일게했던 07년 수준에 접근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월 후반들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유럽권 최초로 노르웨이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글로벌 출구전략이 가시화된 가운데 미국의 국채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기점으로 연준의 미세 출구전략이 시작됐다고 판단하며 유동성 모멘텀 약화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MSCI 글로벌주식은 한달간 2.09%하락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 기대감과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한 투기적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을 부추겼고, 달려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품값 상승을 견인해 러시아와 브라질주식 등 관련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예상외의 더딘 경기지표 회복세가 관측되며 투자심리를 제한해 조정세를 보인 가운데 MSCI북미 주식은 2.32% 하락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기대에 못미친 제조업 지표와 예상치를 웃돈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악재로 작용하며 낙폭을 키웠다. 여기에 공장주문이 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자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감도 커졌다. 하지만 인텔과 JP모간체이스 등 주요기업들이 기대이상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다우지스는 14일 1년만에 1만선을 돌파했고, 연방준비은행(FRB) 위원들이 전반적인 경기전망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투자심리를 자극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월 후반들어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월대비 하락반전한데다 10월말 국채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기점으로 연방준비은행의 미세 출구전략이 시작됐다고 판단하며 유동성 모멘텀 약화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유로존의 9월 제조업 PMI는 49.3으로 작년 6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경기신뢰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했다. 8월 산업생산도 전월대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유럽증시는 상승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8월 무역수지가 6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등 유로화 강세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와 금융기관 부실 가능성이 불거지고 뉴욕증시가 경기지표 실망에 조정세를 겪으면서 유럽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MSCI유럽주식은 2.76% 떨어졌다.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주들의 향후 실적 악화 우려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하락세로 출발한 일본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호재로 인한 뉴욕증시 상승으로 일본증시도 전반적인 상승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월말 뉴욕증시 하락에 일본증시도 탄력을 잃으며 MSCI일본주식은 전월대비 -1.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9월 백화점 매출이 전년대비 7.8% 감소했고, 주택착공건수도 전년대비 37% 급감하는 등 일본의 소비 및 주택시장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점도 증시 하락에 일조했다. 특히 9월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30.7% 감소한 점이 향후 일본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다.

10월 MSCI중국주식은 전월대비 6.42% 상승마감했다. 9월 중국의 신규대출 규모가 예상치인 4,400억위안을 상회하는 5,147억 위안을 기록하는 등 풍부해진 유동자금이 증시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최근의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인해 9월 수출 감소폭이 전년대비 20.1%로 예상보다 둔화된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유가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인도증시는 월중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대체적으로 내림세를 이기지 못하고 MSCI인도주식은 한달간 6.41% 하락했다. 8월 산업생산 지표가 10.4% 상승, 22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증시 역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빠른 경기회복에 조기 금리인상 및 출구전략 가능성이 커지고, 대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미국증시 하락에 인도증시 역시 내림세를 겪었다.

러시아 증시는 여전히 유가와 강한 연관관계를 보였다. 유가가 8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이르면서 MSCI러시아주식은 26일까지 강세를 나타내며 지난 9월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유가 조정과 글로벌 증시약세, 경기회복 지속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향후 에너지수출전망에 확신이 약해지 며 월 후반들어 증시가 폭락하며 MSCI러시아 주식은 1.77% 상승 마감했다.

브라질 역시 자원 수출국으로써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전망의 영향으로 폭등했지만 19일 이후부터 조정 흐름을 보이며 MSCI브라질주식은 0.32%상승에 그쳤다. 내수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외국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브라질 증시는 그간 상승세가 과도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브라질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2%의 금융거래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해외 펀드 세부 유형별 성과

글로벌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주식펀드의 강세에 해외주식펀드는 한달간 4.13%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 기대감과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한 투기적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을 부추겼고,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품값 상승을 견인하며 관련 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유가 상승과 러시아의 경기회복으로 러시아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주식 펀드가 각각 6.66%, 5.2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외국인의 주식매수에 힘입어 5.95% 상승했다. 기초소재섹터펀드는 3.87% 성과를 올렸다. 중국주식펀드 역시 6.50% 상승했고, 브릭스 국가중 인도주식 펀드만이 1.98% 하락했지만 이 역시 2.09% 떨어진 MSCI글로벌주식보다는 양호한 수준으로 브릭스 중심의 신흥국주식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주식펀드와 일본주식펀드는 각각 1.75%, 1.31%씩 하락했고, 북미주식펀드는 0.30%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해외주식혼합과 해외채권혼합펀드는 각각 2.06%, 0.53%의 수익률을 기록했 으며, 상품관련 실물 및 인덱스에 투자하는 커머더티펀드는 11.46% 급등했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상인 342개 해외주식펀드 중 236개 펀드가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우수하게 나타났고, 인도와 글로벌주식의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저조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맵스TIGER라틴상장지수(주식)’가 8.36%로 월간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 6위까지를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싹쓸이했다.

반면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 자 1[주식](A)’는 -7.11%로 최하위에 자리했고, ‘KB인디아자(주식)A’, ‘신한BNPP봉쥬르인디아 자(H)[주식](종류A1)’ 등 인도주식펀드도 하위권에 자리했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