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 국내] 주식펀드 2주 연속 하락…중소형주식펀드 선방

원화강세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와 외국인 순매도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국내주식펀드 역시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진데다가 출구전략 조기 시행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6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그나마 지수하락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1.77%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로 1.11% 하락했다. 시가총액별로는 대형주가 약세가 두드러졌다. 중소형주는 각각 0.31%, 0.05%로 소폭 상승한 반면 대형주는 2.1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음식료품이 각각 3.08%, 2.64% 상승했고, 그간 상승폭이 컸던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은 각각 -5.69%와 -4.11%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1.88%의 수익률 기록했다.

중소형주가 선전한 데 힘입은 중소형 주식펀드는 주간 -0.36%의 수익률을 기록, 주식형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배당주식펀드는 한 주간 0.81%의 손실을 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는 주간 2.06% 하락해 주식형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 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81%, -0.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61개 국내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펀드 중 4개 펀드가 코스피 하락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중소형주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락장에서 지수 방어능력이 우수한 배당주식펀드도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 1(주식)]’이 주간 1.02%로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주식펀드 임에도 중소형주 투자비중 65.2%로 높고, 주간 강세를 보인 음식료품 투자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아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세이고배당 (주식)’와 ‘신한BNPP Tops Value 1[주식](종류_C)’는 각각 0.80%, 0.06%의 수익률을 기록,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한국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한 주간 국고채 1년물 유통수익률은 0.13%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했고, 3년물 유통수익률도 0.09%포인트 상승했다.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중기채권펀드가 약세가 두드러졌다. 중기채권펀드는 주간 -0.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는 -0.05%, 우량채권펀드는 -0.11%로 저조한 주간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60개 채권펀드 중 48개 펀드가 주간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짧은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는 ‘푸르덴셜리치플러스채권 1’이 0.06%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의 보유채권의 평균듀레이션이 0.52년으로 유형평균보다 짧아 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을 덜 받았다.



지난주 증시 하락으로 국내 주식펀드의 순자산액은 줄었지만 펀드의 설정액은 모처럼 소폭 증가했다.

9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한 주간 1조 8,421억원이 증가한 165조 1,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주식형펀드(ETF제외)의 경우 한 주 동안 설정액이 846억원 늘어 10주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MMF도 자금이 유입되면서 설정액이 2조 4,596억원이 증가했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