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해외] 미 달러화 약세로 원자재 가격상승, 러-브 펀드 강세

기업실적 호재, 경제지표 개선으로 미국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는 등 대부분의 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해외주식펀드는 2주 연속 상승했고,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신흥국 주식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3.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가 및 루블화 강세에 힘입은 러시아 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9.22% 급등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관련 기업 비중이 높은 브라질 주식펀드도 7.05%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인텔과 JP모간체이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호재와 고용 및 제조업 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3.10% 상승했다.

유럽주식펀드는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BOE)의 금리 동결, 미국 인텔의 실적호재에 따른 기술주 강세로 2.70% 상승했다. 중국의 9월 수출이 예상치를 웃돈 점도 경기회복 기대감을 자극했고,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원자재 상품주도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 주식펀드는 유가와 금속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보면서 9.22% 급등했다. 모건스탠리가 금속 및 철강관련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고, 루블화 강세와 기업실적 개선 기대로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경기회복 기대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레알화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주간 7.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반영하듯 금속 관련주가 강세를 주도했고, 대출 증가 전망으로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올해와 내년 브라질 경제성장률이 뚜렷하게 개설될 것이라는 전망과 기업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등으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졌다.

중국 주식펀드는 수출지표 호전과 기업실적 전망치 개선으로 2.70% 상승했다. 국경절 연휴동안(10월 1일~10월 8일)의 우호적인 재료가 한꺼번에 반영된 중국본토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홍콩증시도 유가상승과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주택판매 증가로 부동산주가 강세를 보였고, 상품가격 상승으로 관련주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인도 주식펀드는 8월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인도정부가 인도의 경제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언급한 점이 호재로 작용해 주간 2.99% 상승했다. 자동차 판매수요 증가와 금속 가격 강세로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고, 금융주도 실적 개선 소식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352개 해외주식펀드 중 세 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낸 가운데, 러시아와 브라질을 포함한 유럽 및 남미신흥국 주식펀드가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일본, 동남아, 아시아태평양(ex-J) 주식펀드는 주간 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이 10.64% 급등하면서 주간 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PCA아시안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P- 1[주식]Class A’이 주간 -0.57%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주식에 투자하면서 환노출 전략을 구사하는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증권자투자신탁 2[주식](A)’와 ‘FT재팬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A’도 각각 -0.32%와 0.02%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6일 현재 65조 5,517억원으로 직전주에 비해 1,377억원 감소하며 자금이 유출된 모습을 보였으나 글로벌 증시의 상승으로 순자산액은 1조 7,054억원 증가한 52조 68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ETF제외) 설정액은 1,428억원 감소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러시아,브라질주식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주식형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고, 특히 중국과 인도주식펀드에서 설정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