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외국인 ‘Buy Korea’ 주식펀드 성과 올려


주식시황

3분기내내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9월말 1,673.1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미 경기선행지수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기대치를 상회하며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국내 경제성장률 기대치가 상승하고 미국 경제지표 호전 소식이 계속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국내주식시장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8월말 원/달러 환율하락 여파로 외국인이 13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의 발목을 잡기도 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이후 미국 ISM제조업 지수와 주택지표 등이 뚜렷하게 개선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무르익었고 달러 또한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커졌다. 여기에 한국증시가 FTSE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며 외국인 자금이 급격하게 유입된 것도 증시 상승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시가총액별로 보면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면서 대형주가 22.68%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9.59%, 5.98% 상승에 그치는 등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들이 경기회복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데 힘입어 은행, 금융업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전기전자업종 역시 3분기 31.12%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 섬유의복, 증권업종 등은 같은 기간 5~6% 상승에 머물렀다.





채권시황

3분기 채권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약세장이 연출됐다.

8월 미 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점진적인 출구전략시행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금리상승 압력이 가중됐다. 이러한 금리정책 변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CD금리를 비롯한 단기금리의 상승으로 국고채 3년물은 8월중순 연중 고점인 4.61%를 기록하기도 했다.

9월들어 산업생산 등 양호한 경제지표들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채권금리는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고채 3년물의 경우 4.3%를 하회하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런던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담 이후 정부가 출구전략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줬고 미국의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금리가 안정되는 등 국내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소식들이 계속되며 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는 듯 했다.

하지만 9월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가 “금리가 일부 인상된다 하더라도 지금 금융완화 상태가 상당히 강해 완화기조는 유지되는 것으로 봐야한다”며 통화긴축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금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한 부동산 담보대출을 줄이고 부동산 가격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밝힌것도 향후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국고채 3년 금리는 4.5%까지 급등했다.

이후 금리급등으로 차익거래 유인이 다시 높아지며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6조원 이상을 순매수에 나섰다. 또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이후 채권시장에서는 WGBI 편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더 이상 금리는 상승하지 않았다.

결국 3분기에 국고채 1년물은 전분기말 대비 0.59%포인트 상승한 3.54%를 기록했고, 국고채 3년과 5년물도 전분기 대비 상승한 각각 4.39%, 4.81%로 장을 마감했다.





주식형펀드 성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0월 1일 공시된 기준 가격으로 3분기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펀드는 20.49%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는 연초이후 51.81%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일반주식펀드는 20.21%, 배당주식펀드는 18.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SPI200인덱스펀드는 23.14%로 주식형 유형중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반면 중소형주의 상승폭이 대형주에 크게 못미치면서 중소형주식펀드는 9.74% 상승에 그쳤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0.52%, 6.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주식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63개의 주식펀드(기타인 덱스펀드 제외) 모두가 3분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213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상승률(20.36%)보다 높은 성과를 올렸다.

대형우량주 위주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대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3분기 성과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금융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소형주 투자 펀드들은 하위권에 자리했다.

펀드별로는 ‘삼성스트라이크 1[주식](C)’가 전기전자, 금융업종 강세에 힘입어 3분기 27.36%의 성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 1(주식)종류A’,’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이 각각 27.00%, 26.97%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형주 비중(약 56%)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 1(주식)(C)’는 6.34%로 3분기 성과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한 중소형주에 95%이상 투자하고 있는 ‘동양중소형고배당 1(주식)’도 같은 기간 6.91% 상승에 그치면서 하위권에 위치했다.





채권형펀드 성과

3분기 국내채권펀드는 0.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채권종류별로는 금융채 중기물과 일부 회사채의 금리는 소폭 하락한 반면 나머지 채권들은 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채권 펀드는 3분기 1.02%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초단기채권 펀드는 0.71% 상승세를 보였고 중기채권펀드와 국고채 투자비중이 높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56%, 0.53%로 상승폭이 비교적 작게 나타났다.





개별 채권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 넘는 60개의 모든 채권펀드가 3분기 플러스 성과를 거뒀다.

전반적으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가운데 일부 회사채와 금융채는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는데 이에 이들 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아이러브평생직장 6(채권)Class C 2’가 1.93%의 수익률로 3분기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전반적인 금리 상승 속에서 유일하게 금리가 하락한 금융채에 60%이상을 투자하고 있었던 것이 양호한 성과로 이어졌다. 뒤를 이어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 4Class C 2’가 1.93%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전환 1(채권)’는 0.20%의 부진한 수익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금리가 가장 크게 상승했던 국공채와 통안채에 투자하고 있어 성과에 악재로 작용했다.




[ 김주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