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증시상승 흐름타고 주식펀드 2개월째 UP!


주식시황

코스피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해 1,600선까지 올라섰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2.3%대를 기록하며 국내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했고, 미국의 7월 비농업부분의 신규고용과 실업률 및 주택관련지표 등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국내외 경제지표가 주식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8월 마지막 외국인이 130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데다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데 기인한다. 이에 8월 코스피지수는 1,591.85로 마감하며 한 달간 2.22%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별로 보면 소형주가 3.47% 기록하면서 가장 상승폭이 컸고 대형주가 2.28% 상승했다. 중형주는 1.30%로 가장 상승폭이 낮게 나타났다. 한달간 삼성전자, 현대차, LG 등이 과거 주가가 2,000을 넘어섰던 시절에도 도달하지 못했던 신고가를 보이면서 관련 그룹주들이 급등했고 중소형주 중에서도 IT와 자동차 부품주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 경기민감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은행, 통신, 전기가스 등 경기방어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IT, 자동차 등 수출위주의 대형주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반면 수급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경기방어주, 내수주 등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황

8월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약세장을 연출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채권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저가매수세 유입과 국채발행 축소 기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전환 등에 힘입으면서 중장기 채권금리의 금리상승폭은 축소됐다.




월초 채권금리는 6월 산업활동 개선과 미국 2분기 GDP 개선으로 대내외 경기회복에 무게가 실리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금리 상승폭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소비자물가가 9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시켰지만 금리 상승세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이후 8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발표와 시장금리가 다소 앞서나갔다는 한은 총재 발언으로 채권금리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위기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에 따른 우려로 금리하락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금통위 이후 유입된 저가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따른 출구전략 조기시행 우려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금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FOMC에서 금리동결을 했지만 점진적인 출구전략 시행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금리상승 압력이 가중됐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금리정책 변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CD 금리를 비롯한 단기금리의 상승으로 국고채 3년물은 연중 고점인 4.61%를 기록하기도 했다.

월말에 다가서면서 출구전략 논란에 따른 과매도 인식으로 저가매수세가 재유입되고 하반기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 가능 기대감에 금리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또한 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반전하는 등 수급여건도 개선되면서 시장분위기는 다시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지만 금리상승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결국 8월 한달간 국고채 1년물은 전월말 대비 0.64%포인트 상승한 3.42%를 기록했고, 국고채 3년과 5년물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각각 4.37%, 4.90%로 장을 마감했다.




주식형 펀드 성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9월 1일 공시된 기준 가격으로 8월 한달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 는 4.9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지속된 가운데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형펀드도 2개월 연속 상승흐름을 보였다.

중소형주식펀드는 3.8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배당주식펀드는 3.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SPI200인덱스펀드는 2.00%로 주식형 중에서 가장 상승폭이 작았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98%, 1.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주식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57개의 주식펀드(기타인 덱스펀드 제외) 중 단 1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8월 한달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275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상승률(2.22%)보다 높은 성과를 올렸다.

대형우량주 위주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삼성그룹주를 비롯한 대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월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IT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펀드의 성과도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고배당주펀드와 금융주섹터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는 ‘하나UBS IT코리아증권 1(주식)Class A’가 전기전자업종 강세에 힘입어 한달간 12.77%의 성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삼성그룹 적립식증권 1(주식)(A)’를 비롯한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10위권 내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반면 대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 1(주식)(C)’는 0.11% 하락하면서 월간성과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한 직전월 가장 양호한 성과를 거뒀던 금융주 투자펀드인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증권 [주식]’도 한달간 0.89% 상승에 그치면서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채권형 펀드 성과

8월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종류별로는 회사채 중기물과 일부 금융채의 금리는 소폭 하락한 반면 나머지 채권들은 금리가 상승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8월 한달간 일반채권 펀드는 0.24%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초단기채권 펀드는 0.19% 상승했다. 중기채권펀드도 0.02%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국고채 투자비중이 높은 우량채권펀드는 홀로 0.07% 하락하는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개별 채권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 넘는 62개 채권펀드 가운데 37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거뒀다.

한달간 회사채 금리 상승폭이 국공채 상승폭보다 작게 나타나면서 회사채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장기회사채형증권 1(채권)(A)’가 0.49%의 수익률로 월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전반적인 금리 상승 속에서 유일하게 금리가 하락한 회사채 2~3년물에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었던 것이 양호한 성과로 이어졌다. 뒤를 이어 ‘아이러브평생직장증권6호(채권)Class C 2’가 0.48%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우량증권 1[채권](C)’는 -0.30%의 부진한 수익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금리가 가장 크게 상승했던 국공채와 통안채, 금융채에만 투자하고 있어 성과에 악영향을 받았다.






[ 김주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