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해외] 글로벌 증시 상승, 중국펀드 나홀로 급락

글로벌 주식시황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가 지표호조와 실적개선 효과로 상승세를 이끌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에 MSCI 글로벌 주식은 3.60% 상승했고 그중에서도 유럽증시의 강세가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주요 신흥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국 증시의 급락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은 축소됐다.
중국증시 급락이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우려감으로 번지면서 원유와 원자재가격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8월 뉴욕증시는 경기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정부의 자동차 산업 부양책으로 7 월 차량 판매가 크게 개선되고 모토로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됐다. 7월 고용지표 역시 기대이상으로 개선된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후퇴의 끝이 보이고 있다고 언급, 투자심리 개선에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급등에 따른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부각되고 중국 증시 급락으로 상품 및 에너지주가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또한 6개월 연속 상승으로 가격부담이 커진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 강등으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MSCI북미주식은 2.94% 상승하는데 그쳤다.

제조업 경기 개선과 은행들의 실적호조로 상승출발한 유럽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미국 경기지표 회복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 힘입어 유럽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6개월간 지속된 랠리에 대한 부담과 중국 증시의 급락세가 악영향을 주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등락을 거듭한 MSCI일본주식은 1.26%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됐다.
일본 소비자 심리지표 및 제조업 지수 등이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7월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용여건이 약화됐다. 중국 증시가 공급물량 증가 우려로 인해 약세를 보인 점도 일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같은 기간 MSCI중국주식은 7.04% 급락했고,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최대폭인 21.84% 하락해 지난 5월 중순 수준으로 낮아졌다.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 경제회복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등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경계심리와 신규 대출 규제에 따른 유동성 축소우려가 확산되며 중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자기자본비율을 상향조정한데다 대출위험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의 신규대출이 급격히 축소됐다. 주식시장 공급물량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과잉생산 규제 발표에 구조조정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가하락에도 중국 정부의 별다른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확산됐다.

올 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인도증시는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생산 감소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산업생산 지표 등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고, 악재로 작용했던 농업 작황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MSCI 인도주식은 0.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증시는 원유 가격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세계 경기회복에 기대로 원유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러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올초 30달러 선까지 하락했던 원유가격도 8월말에는 70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한달간 MSCI러시아주식은 3.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MSCI브라질주식은 강한 조정 속에서도 8월 한달간 1.11% 상승했다.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상승흐름이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지표개선과 함께 올해와 내년 성장전망치 역시 꾸준히 높아졌다. 하지만 환율이 지나치게 많이 떨어지면서 수출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그동안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조정을 받으면서 불안감도 동시에 나타났다.



해외 펀드 세부 유형별 성과

북미, 유럽, 남미 신흥국 등 다수의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냈지만 해외 주식펀드 순자산액의 37%를 차지하는 중국펀드가 급락하면서 8월 한달간 해외주식펀드는 2.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 이어 미국과 유럽주식펀드 등 선진국 투자펀드들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흥국 펀드들은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악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상승흐름이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북미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각각 2.98%, 6.62% 상승했고, 신흥국주식펀드는 1.35%를 기록했다.
섹터펀드 중에는 은행들의 실적 호조로 금융섹터펀드가 8.96% 수익률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국가 별로는 러시아주식펀드가 8.42%의 수익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월 중반이후부터 강세를 보인 브라질주식펀드와 러시아주식펀드는 각각 6.43%, 5.38%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1.06%로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해외주식혼합과 해외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34%, 0.36% 수익률을 기록했고,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커머더티 펀드는 2.78% 상승했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 넘는 337개 해외주식펀드 중 211개 펀드가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신흥국과 금융섹터펀드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본토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성과가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등 중국주식펀드의 성과는 부진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템플턴이스턴유럽증권자(주식) Class A’가 13.65%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글로벌 금융주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증권 1(주식)A’와 ‘하나USB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Class A’는 각각 12.96%, 12.2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 1(H)(주식)종류A’는 -20.79%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삼성CHINA2.0본토증권자 1[주식](A)’,‘PCAChinaDragonAShare증권A- 1[주식]Class A’도 각각 -19.55%, -18.96%를 기록하며 중국본토 투자펀드가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