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 국내] 코스피, 최고치 경신에 주식펀드 거침없는 질주!


10일,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국내 주식펀드도 8주째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JP모간이 국내증시에 대해 투자의견을 하향조정(비중확대 -> 중립)한데다 기관이 대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이며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주말들어 글로벌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코스피는 큰 폭으로 상승, 한주간 1.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도 美 기술주가 상승하고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세가 더해지면서 같은 기간 1.56% 상승했다.

시가총액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의 대형주 쏠림현상이 지속되며 대형주가 2.14%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55%, 0.8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이 캠코더와 카메라부분을 합친다는 소식에 삼성이미징이 급등, 의료정밀업종이 한주간 9.50% 상승했고 화학업종도 7.09%를 기록했다. 반면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수혜감에 급등했던 의약품 업종은 상승지속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2.77%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2.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부진으로 중소형주식펀드는 한주간 0.90% 상승에 그쳤고 배당주식펀드는 1.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SPI200인덱스펀드도 1.91%로 한주를 마감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00%, 0.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60개 국내주식펀드(기타 인덱스펀드 제외) 중 2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플러스 수익을 거뒀다. 이중 176개 펀드가 코스피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주간 대형주를 중심으로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삼성그룹주와 SK그룹주 등 그룹주펀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에 위치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 1(주식)(A)’,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증권 1(주식)(C)’가 각각 3.62%, 3.59%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 2위를 차지하는 등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신한BNPP직장인플랜증권자[주식-재간접](종류C 1)’는 -0.49%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국내 채권펀드는 -0.26%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은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데다 국내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한주간 채권금리는 급등(채권가격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디스의 원화표시 채권 신용등급한도 하향 조정(Aaa -> Aa1) 역시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주간 국고채 1년물, 3년물, 5년물의 유통수익률은 각각 0.16%포인트, 0.23%포인트, 0.18%포인트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채권금리가 약세를 보였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비교적 금리 상승폭이 작았던 초단기 채권펀드가 주간 0.05%로 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09%, -0.2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특히 중기채권펀드는 주간 -0.37%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 넘는 60개 채권펀드 가운데 13개 펀드만이 한주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듀레이션이 비교적 짧은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아이러브평생직장 6(채권)Class C 2’가 0.07% 수익률로 주간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하나UBS증권 4[어음]’가 0.06%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듀레이션이 3.71년으로 긴 편인 ‘삼성ABF Korea인덱스증권[채권](A)’가 같은 기간 -0.47%의 부진한 수익률로 최하위권에 자리했다.




한편 11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주간 3,285억원 증가한 176조 9,11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주간 ETF를 제외한 주식펀드 설정액은 4,323억원 감소했다.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 탄력이 급격히 둔화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시장에 대한 경계심리가 자리잡고 수익실현하려는 투자자가 늘며 자금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 김주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