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8 국내] 돈 빠져나가는 주식펀드, 7,000억원 또 줄어

글로벌 증시의 동반상승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주식펀드는 6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이익실현을 위한 자금 유출로 주식펀드 설정액의 감소세도 여전한 모습이다.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로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권주가 강세를 보인 코스피는 주중 1,600포인트를 돌파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중국증시 약세영향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1,600선 밑으로 내려간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1.46% 상승에 그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0.61% 하락하였으나 신종플루 확산소식으로 의약품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별로는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형주가 1.62% 올랐지만 중소형주는 각각 0.56%, -0.07%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의학품 업종이 각각 6.92%, 6.72% 급등한 반면 은행과 섬유의복은 각각 -4.16%와 -2.94%를 기록,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1.58%의 수익률 기록했다.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약세를 보였고 코스닥 역시 소폭 하락하면서 중소형 주식펀드는 주간 1.17%의 수익률을 기록, 주식형 가운데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배당주식펀드는 한 주간 1.82%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는 주간 1.67%의 수익을 냈다.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 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85%, 0.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54개 국내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펀드 중 226개 펀드가 코스피 지수 수익률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삼성그룹주 펀드를 비롯한 대형주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반면 중소형주 펀드는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증권 1[주식](A)’가 주간 2.78%로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화학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3.65%), 현대제철(5.33%), 삼성엔지니어링(2.70%) 등 보유 비중 높은 종목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 1(주식)(A)’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 1(주식)(A)’ 펀드도 각각 2.52%, 2.51%의 수익률을 기록,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단기와 중장기 금리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고채(20년) 입찰 부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중장기 채권금리는 하락(채권가격 상승)한 반면 증시가 상승하며 단기 채권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한 주간 국고채 1년물 유통수익률은 0.10%포인트 상승한 반면 3년물과 5년물 유통수익률은 각각 0.08%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

중장기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중기채권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형별로는 일반 채권펀드가 0.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는 0.23%, 우량채권펀드는 0.15%의 주간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61개 채권펀드 중 14개 펀드가 지난 한주0.20%(연환산 10%)이상의 수익을 냈다.

중장기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는 ‘피델리티코리아증권자N(채권)’이 0.30%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의 보유채권의 평균듀레이션이 4.13년으로 길어 금리하락(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크게 입었다.



지난주 증시 상승으로 국내 주식펀드 순자산액은 늘어났지만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의 증가로 펀드의 설정액은 급격히 줄었다.

28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한 주간 1조 2,746억원이 감소한 170조 6,4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주식형펀드(ETF제외)의 경우 주가상승에 따른 펀드환매가 늘며 설정액이 7,723억원 줄었다. 주식형 펀드(ETF제외) 설정액은 지난 6월말 대비 3조 2,173억원 감소했고, 특히 최근 한달 사이에는 2조 1,343억원이 줄어들었다.

MM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1조 6,143억원의 설정액이 감소를 보였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