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변액보험] 주식투자비중 낮아 일반펀드에 비해 성과 저조


변액보험 국내 펀드 성과

보험의 보장 기능에 투자가 더해진 변액보험은 지난 몇 년간 큰 인기를 끌었으나 작년 금융위기로 증시가 하락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최근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변액보험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009년 7월 1일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기준가격을 기초로 2009년 상반기 변액보험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21.36%의 양호한 수익률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인 23.6%보다 낮고, 자산운용사 일반주식펀드의 평균수익률(25.9%)과 비교하면 4.55%포인트 낮은 수익률이다.

이는 변액보험 일반주식펀드 중 절반이 넘는 38개 펀드가 주식투자비중 하한이 존재하지 않는데, 이 펀드들의 주식투자 비중이 자산운용사 일반주식펀드에 비해 낮아 상반기 주가 상승의 수혜를 입지 못했기 때문이다.

1년이상 운용된 변액보험 일반주식펀드의 평균베타(1년)는 0.81로 자산운용사 일반주식펀드 평균인 0.95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다.

변액보험 배당주식펀드가 21.90%로 주식형 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고, KOSPI200인덱스펀드는 19.81%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2.43%, 8.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펀드는 단기금리가 하락한 반면 중장기금리가 상승하는 엇갈린 흐름으로 보이면서 유형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채권펀드는 1.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공채 투자비중이 높은 우량 채권펀드는 -0.80%를 기록,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변액보험 해외 펀드 성과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변액보험 해외주식펀드는 2009년 상반기에 21.25% 상승했다. 특히 러시아, 중국, 남미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반면 북미,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품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한 러시아 주식펀드의 수익률은 47.92%에 달했다. 남미 신흥국 주식펀드 역시 원자재가격 상승과 글로벌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같은 기간 35.03%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와 중국, 러시아 증시 강세에 힘입은 신흥국 주식펀드는 상반기 중 29.74% 상승했다.

반면 북미와 유럽주식펀드 수익률은 각각 8.42%, 3.68%에 그쳤고, 일본 주식펀드 역시 6.80% 오르는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에너지섹터와 원자재섹터 펀드는 각각 20.64%, 15.13% 상승했고, 인프라, 기후변화, 농업관련산업 투자펀드들이 포함된 글로벌 멀티섹터펀드는 10.23% 올랐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14.38%, 8.41%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 리츠 등 부동산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형펀드는 4.18%의 성과를 보였다.



변액보험 펀드 자금 동향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변액보험 운용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의 유형분류 기준에 따라 변액보험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2009년 상반기 중 변액보험 순자산액은 작년말 대비 6조 5,732억원 증가한 40조 9,11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시 상승에 힘입어 해외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순자산액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세부유형별로는 국내주식형에서 1조 9,411억원이 증가했다. 운용규모가 가장 큰 주식혼합형은 2조 9,028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로 인해 변액보험 전체 운용규모에서 국내주식형이 차지하는 순자산액 비중은 지난 2008년말 15.1%에서 17.4%로 2.3%포인트나 늘었다. 주식혼합형 순자산액 비중 역시 같은 기간 33.9%에서 35.6%로 1.6%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채권혼합형과 채권형에서는 각각 1조 4385억원, 539억원이 증가했다.

상반기 중 해외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액은 787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변액보험 내 순자산액 비중은 1.2%로 낮아졌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 순자산액도 각각 1,152억원, 241억원 늘었지만 변액보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한 주식형 순자산액이 변액보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안정적인 혼합형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