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0 국내] 기업실적 개선 기대로 일반주식펀드 1.72%↑

삼성전자의 양호한 2분기 예상 실적 발표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국내주식펀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초 미국 증시 하락 및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도 중국 증시의 상승 전환, 2분기 기업 실적 기대감으로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전망 발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기업실적 부진 전망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와 옵션 만기일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1.38%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정부의 녹색투자 지원책 발표와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에 따른 영향으로 1.37%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으로 반도체 등 IT 관련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여당의 미디어법 처리 방침 발표로 미디어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별로는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형주가 1.42% 상승한 반면 중소형주는 각각 1.17%, 1.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이 각각 7.10%, 3.01%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전기가스와 건설은 각각 -4.08%와 -3.37%를 기록,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1.72% 상승했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중소형 주식펀드는 주간 수익률 1.02%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는 한 주간 1.31% 상승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1.40%로 일반주식펀드보다 낮은 성과를 보였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 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92%, 0.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44개 국내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펀드 중 212개 펀드가 코스피 지수 수익률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의 초대형주 펀드와 IT 및 자동차 관련주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투자신탁[주식](C/B)’가 중소형주의 상대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간 3.66%로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들 중 S&T중공업(4.4%), 기아차(13.8%), 다음(11.6%), 에스에프에이(12.9%)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펀드 성과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가 3.34%로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셀렉트가치증권투자신탁 1(주식)(A)’도 3.23%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2.0%), 통안채 입찰 호조,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로 강세를 보였다.

채권 금리는 주초 국고채 입찰 부진과 금통위의 금리결정 및 한국은행의 하반기 경제전망발표를 앞둔 경계심리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국채금리 하락 및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로 금리가 큰 폭 하락했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및 통화정책 기조 유지 전망으로 금리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 주간 국고채 1년물과 3년물 유통수익률은 각각 0.19%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우량채권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일반 채권펀드가 0.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는 0.21%, 우량채권펀드는 0.23%의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8개 채권펀드 중 23개 펀드가 연환산 1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고채 및 통안채 금리가 금융채 및 회사채 금리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공채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주간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는 ‘동양매직국공채증권투자신탁 1(국공채)C- 1’가 0.32%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채권가격 상승)한 국고채 투자비중이 67.2%로 높았던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편 10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한 주간 8조 1,456억원이 증가한 183조 7,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주식형펀드(ETF제외) 설정액은 2,342억원 감소한 반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액은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8,562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MMF으로의 자금 유입이 컸는데 6조 8,407억원의 설정액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