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9 국내] 글로벌 증시 조정 우려에 주식펀드 하락

지난한주 코스피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글로벌 증시 조정 전망으로 3.07%하락했다. 국내 주식펀드는 -2.87%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유엔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에 대한 북한의 강경대응 방침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다. 여기에 제조업 및 주택관련 경기지표들이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며 글로벌 증시 조정 전망 등으로 국내증시가 하락했다. MSCI선진국 지수 편입 유보결정 및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매도 역시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도 1.42% 떨어졌다. 美 기술주 약세 및 북한발 지정학적 악재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를 받쳐주던 개인마저 매도로 돌아서며 코스닥이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방위산업 관련주와 미국과의 하이드레이트(심해저에 있는 고체형태 가스)분야 협력소식 등으로 파이프 관련주는 상승했다.

시가총액 별로 살펴보면 대형주는 3.32% 하락했다. 중형주와 소형주 역시 하락했지만 -2.02%, -0.25%로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은 작았다. 업종별로는 경기 회복이 늦어질 것이란 전망에 증권, 건설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의약품과 통신업만이 1.99%, 1.20%씩 올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주간 -2.88%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외국인 선물 매도에 3.29% 하락,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 수익률 역시 하락하며 -1.94%, -2.53%를 기록했다.

이 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44%, -0.76% 의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 넘는 337개 국내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펀드 중 203개 펀드가 코스피(-3.07%)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한주간 수익을 낸 펀드는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_C/A’ 뿐이다. 0.09%의 상승폭을 기록한 이 펀드는 탁월한 종목 선택으로 연초후 수익률이 89.66%에 달하고 있다. 뛰어난 성과에 힘입어 자금 역시 꾸준히 유입돼 10억원에 불과했던 순자산액은 19일 현재 130억까지 늘었다.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와 가치스타일 펀드들이 한주간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가 -0.13%로 가장 작은 낙폭을 기록하며 주간성과 2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투자신탁 1(주식)’,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가 각각 -0.15%, -0.31%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등(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0.01%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증시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로 미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기획재정부장관의 확정적 재정정책기조 유지 발언도 금리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 한주간 특히 장기채권의 금리하락이 크게 나타났다. 국고채 10년물이 5.39%에 전액 낙찰된 것도 호재로 작용하며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0.27%포인트, 0.24%포인트 하락했다.

채권금리 하락에 채권펀드는 0.22% 상승했다. 세부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채권펀드가 0.13%올랐고, 우량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는 각각 0.12%, 0.08%를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는 0.35% 상승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5개 채권형펀드 중 6개를 제외한 전 펀드가 상승했다. 장기금리 하락에 펀드 평균 듀레이션이 긴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펀드 듀레이션이 4.10년으로 채권형펀드 중 펀드 듀레이션이 가장 긴 ‘피델리티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N(채권)’이 0.80%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미래에셋엄브렐러증권전환형투자신탁(채권)종류C-i’가 0.73%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한편 19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국내펀드 순자산액은 한주간 5,972억원 증가한 179조 989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증시 하락에 주식형펀드 순자산액이 1조 8542억원 감소했지만 MMF에 다시금 3조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며 공모국내펀드 순자산액이 증가했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971억원 빠져나갔다. 이중 중소형주식펀드 설정액은 증가했으나 이는 10억원에 불과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이번 주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488억원 늘어났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