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 국내] 코스피 파죽지세, 주식펀드 회복세

날씨만큼이나 국내증시도 화창한 한주였다.
코스피는 한주간 3.08% 상승한 1316.3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작년 10월 15일(1340.28포인트) 이후 최고 수준이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와 한국은행이 2달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국내경기 하강속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에 전 업종이 상승했지만 시가총액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대형주는 2.09% 상승에 그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8.50%, 9.96% 급등하며 중소형주식펀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형펀드는 2.72%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일반주식 펀드가 한주간 2.86%를 기록했다. 대형주가 옵션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 출회 압박이 높아지며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대형주에 쏠려있던 시선이 중소형주식으로 옮겨가며 대형주의 자리를 메웠다. 이에 중소형주식펀드가 7.18% 폭등하며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반면 대형주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KOSPI200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는 1.91%를 보였고, 배당주식펀드는 2.67% 상승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64%, 1.0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되며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국공채는 만기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국고채 입찰 물량부담에 0.01%포인트씩 상승했고, 국고채 1년물금리는 0.11%포인트 하락했다.

7일에 있었던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시장 예상보다 원활하게 이뤄지자 국고채 3년물은 매수심리가 회복됐다. 다음주 입찰을 앞둔 5년물은 최근 상승폭 과대인식으로 인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 후반 강세를 보였지만 주 초 상승폭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형펀드는 0.15%수익을 거뒀다.

채권펀드 유형별로는 일반채권펀드가 주간 0.21%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고, 초단기채권펀드는 0.09%를 기록했다. 일반중기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14%, 0.12%씩 상승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26개 주식형(기타인덱스 제외)펀드 모두가 한주간 플러스(+)성과를 기록했다. 이중 138개 펀드가 코스피 상승률인 3.08%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같은기간 중형주와 소형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중소형주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고, 은행업종의 비중이 높은 펀드 역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비중이 높은 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펀드별로는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 1-A1’이 주간 9.13%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SK그룹주와 포스코 주식을 기본적으로 투자하는 이 펀드는 SK네트웍스가 한주간 31.21%급등했고, 이번주에 급등세를 보인 중소형주의 비중이 46.73%로 높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어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C/C)’가 주간 8.60%로 2위를 차지하는 등 중소형주식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 성과가 우수했다. 하지만 ‘한국셀렉트배당주식 1(C)’의 경우 중소형주식 비중이 45.31%로 높지만 0.99% 상승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월간성과 역시 중소형주펀드가 강세를 보이며 주간성과 2위를 차지한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C/C)’가 35.60%로 월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셀렉트배당주식 1(C)’는 월간 9.68%로 주간 및 월간성과 최하위를 차지했다. 이는 투자비중이 높은 KT&G와 유한양행이 각각 2.26%, 2.10%하락했기 때문이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9개 채권펀드 중 36개 펀드의 주간수익률이 채권지수 종합1년 수익률인 0.12%이상을 보였다. 금융채, 회사채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높게 나타났으며 중장기 국공채 비중이 높은 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개별 펀드로는 금융채에 70% 가까이 투자하고 있는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 4Class C 2’가 0.38%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 6Class C 2’와 ‘PCA코리아밸류채권M-1클래스C-F’가 각각 0.31%, 0.28%로 뒤를 이었다.

월간성과에서는 ‘동양매직국공채 1Class C-1’이 1.58%로 2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반면 대부분의 자산을 국고채에 투자하고 있는 ‘삼성장기주택마련채권 1’은 국공채 3년물 금리가 월간 0.22%포인트 상승한 영향으로 월간 수익률 -0.25%를 기록하며 채권형 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한편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4월 10일 현재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을 조사한 결과 직전주에 비해 2조 5386억원 늘어난 183조 440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시장 상승에 ETF를 제외한 주식형에서만 1조 3982억원 증가한 것이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한주간 국내펀드에 5,910억원 유입됐다. 유형별로는 MMF에 5,934억원이 들어왔고, ETF를 제외한 주식형에서는 1,060억원이 빠져나갔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