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7 국내] 거침없는 중소형주 펀드, 연초이후 34.04%


미 은행권의 실적호전 소식에 미 증시가 상승하면서 국내 코스피시장도 호조를 보였다. 우리 정부의 자동차관련 세금 감면 발표도 증시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한주간 1.55% 상승했고 국내 주식펀드도 1.38%를 기록, 7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1.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형주(2.60%)와 소형주(4.18%)가 대형주(1.28%)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중소형주식 펀드가 2.23%로 주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올들어 계속된 중소형주 약진으로 중소형주식펀드의 연초이후 성과는 주식펀드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34.04%를 기록했다.

한주간 배당주식펀드는 1.47% 상승했고, KOSPI200인덱스 펀드는 추종지수인 KOSPI200지수(1.33%) 성과를 소폭 하회하는 1.23%를 기록, 주식펀드 유형 중 가장 작은 상승폭을 보였다.

또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IT관련주가 선전함에 따라 IT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도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났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80%, 0.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입찰 호조에 따른 수급부담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한국증권금융의 3조원 규모의 국채 매입계획 발표 및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등의 호재로 한주간 채권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금융채 금리의 하락이 더욱 두드러진 가운데 국고채 3년물과 1년물이 각각 0.08%포인트, 0.15%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국내 채권펀드는 한주간 0.35%의 우수한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

채권펀드 유형별로는 금리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반중기채권펀드가 주간 0.46%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는 주간 0.31%를 기록했고 우량채권펀드도 0.23%의 성과를 보였다. 반면 단기채 금리의 하락폭이 더 작음에 따라 듀레이션이 가장 짧은 초단기채권 펀드는 0.10%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27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 펀드 중 10개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한주간 플러스(+)성과를 기록했다. 이 중 92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55%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식펀드와 IT관련 종목 상승세에 힘입은 IT섹터 투자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에 자리했다.

펀드별로는 ‘마이다스백년대계적립식주식’이 주간 4.09%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상위 투자 종목 중 POSCO(8.13%), KCC(7.30%), LG전자우선주(10.55)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났다.

이어 IT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가 3.52%로 2위를 기록했다.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IT관련 기업들이 양호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펀드 성과도 비교우위를 보였다. 특히 5.9%의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는 소디프신소재가 주간 38.4% 급등하면서 펀드 수익률에 힘을 실어줬다.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한 펀드들이 월간성과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코스닥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며 상위권에 위치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8개 채권펀드 중 단 1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주간 성과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한주간 통안채 6개월물 이하를 제외한 모든 채권 금리가 하락세(채권가격 상승)를 보였다. 이에 금리 움직임에 가장 민감한 일반중기채권 펀드들이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듀레이션이 짧은 초단기 채권펀드는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개별 펀드별로는 채권듀레이션이 4.43년으로 유형대비 긴 ‘피델리티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N(채권)’가 주간 0.61%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양매직국공채 1Class C- 1’가 0.53%로 2위를 기록했다.

월간성과도 주간성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주간성과 2위를 기록한 ‘동양매직국공채 1Class C- 1’가 1.57%로 월간성과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4월 17일 현재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을 조사한 결과 직전주에 비해 1조 3,410억원 늘어난 184조 7,81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현금흐름을 살펴보면 한주간 국내펀드에는 총 2,173억원의 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MMF형에는 8,07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주식형(ETF제외)에서는 69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 김주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