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4 국내] 주식펀드 상승 불구, 자금은 7주째 감소

씨티그룹의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상향 조정 발표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LG전자의 실적개선과 4조원 규모의 선박펀드 조성계획 발표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2.40% 상승했다. 이에 국내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3.9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4.17% 상승했다.

배당주식펀드는 한 주간 2.80% 상승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2.77%로 일반주식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중소형 주식펀드는 주간 2.39%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전자업종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관련업종 보유비중이 높은 IT섹터투자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정부가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업체에 2,400억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였다. 또한 실적기대감이 높아진 화학주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비중 확대소식으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 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81%, 1.2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국채입찰 호조에 따른 수급부담 완화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 주간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유통수익률은 각각 0.11%포인트, 0.14%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고채 1년물은 과잉유동성 우려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장기물 위주로 금리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상대적을 잔존만기가 긴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일반 채권펀드가 0.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는 0.43%, 우량채권펀드는 0.15%의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20개 국내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펀드 중 301개 펀드가 코스피 지수 수익률(2.40%)을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IT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중소형주식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 펀드가 IT업종 강세에 힘입어 주간 7.9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월간 성과에서도 IT 섹터 펀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주간 강세를 보인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가 월간 30.59%로 성과순위 1위를 탈환했다. ‘신한BN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적립식주식 1’이 1개월 22.80%로 월간순위 5위를 차지했고,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A’도 주간 6.68%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월간순위 3위로 올라섰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60개 채권펀드 중 27개 펀드가 연환산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긴 펀드들이 주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 중 은행채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는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 4Class C 2’가 0.67%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고 산금채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이 펀드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24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조사한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한 주간 1조 8932억원이 증가한 186조 670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한 주간 국내펀드에서는 총 7,39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MMF에서 2,466억원이 감소했고, 주식형(ETF제외)은 543억원이 줄었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